산업

팻 겔싱어, 또 방한…삼성·인텔 협력 한 단계 '도약'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기자
2023-05-18 15:17:17

지난해 5월·12월에 이어 약 7개월 만에

20~21일 방한…삼성·인텔 회동에 주목

모바일과 파운드리 사업 협력에 '무게'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팻 겔싱어 인텔 CEO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팻 겔싱어 인텔 CEO[사진=각 사]

[이코노믹데일리]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주 주말께 한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고위 경영진과 회동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5월과 12월에 이어 반 년 주기로 방한해 삼성과 협력 관계를 다져온 겔싱어 CEO가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겔싱어 CEO는 대만, 일본 등을 방문한 후 오는 20~21일 5개월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인텔의 주요 협력사이자 고객사인 삼성전자 경영진과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겔싱어 CEO는 지난해 두 번이나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관계자들과 만났다. 지난해 5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회담했다. 겔싱어 CEO와 이 회장은 차세대 메모리, 팹리스(반도체 설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개인컴퓨터(PC), 모바일 등 양사 사업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7개월 뒤인 지난해 12월 겔싱어 CEO는 김우준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과 면담했다. 인텔과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과 관련해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이어온 파트너이기도 하다. 

겔싱어 CEO는 당시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 부사장도 만났다. 인텔 최신형 중앙처리장치(CPU)에 탑재될 삼성 메모리 반도체인 DDR5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과 인텔 양사 수뇌부가 여러 차례 만나 협력해온 만큼 이번 만남에도 남다른 관심이 모인다. 

먼저 업계는 삼성과 인텔 모바일 사업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북3' 시리즈에는 모두 인텔의 최신 13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갤럭시북3 시리즈는 빠른 속도와 향상된 성능에 힘입어 지난 1분기(1~3월) 국내 노트북 시장점유율(52%)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전체 판매량도 출시 한 달 만에 전작 대비 2.5배를 기록했다. 

또 삼성전자는 컴퓨터 익스프레스 링크(CXL) 생태계 확장을 위해 인텔과 협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CXL은 고성능 서버 시스템에서 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빠른 속도의 데이터 처리가 요구되는 차세대 컴퓨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삼성과 인텔은 모바일 사업에 있어서는 협력사지만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경쟁사기도 하다. 양사 모두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업계 1위인 TSMC에 크게 뒤쳐지고 있어 미세공정 개발을 위해 합종연횡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인텔이 이번 만남을 통해 TSMC를 추격하기 위한 기술 협력도 모색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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