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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인텔·LG전자와 '온디바이스 AI 동맹' 구축…내년 초 LG 그램에 '어시스턴트 엣지' 탑재
[이코노믹데일리] 한글과컴퓨터(한컴)가 인텔, LG전자와 함께 '온디바이스(On-Device) AI' 삼각동맹을 구축하고, 인터넷 연결 없이도 작동하는 AI 솔루션을 내년 초 시장에 선보인다. 이는 인텔이 주창하는 'AI PC' 생태계의 구체적인 결과물이자, 한컴이 패키지 소프트웨어 기업을 넘어 AI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핵심적인 이정표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지난 28일 서울 강남 '인텔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무대에 올라 한컴의 미래 비전을 명확히 했다. 그는 "한컴이 기존 패키지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에서 기술 중심 AI 기업으로 대전환하고 있다"고 선언하며 그 구체적인 결과물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우리에게는 이미 한컴 AI 에이전트가 있고 11월에는 프로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또 내년 초에는 인텔, LG와 함께 온디바이스 AI를 선보이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삼각동맹의 결과물은 '어시스턴트 엣지'라는 이름의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LG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차세대 '그램(Gram)' AI PC 신제품에 탑재된다. 심장은 인텔이 1.8나노미터(nm)급 18A 공정에서 생산하는 차세대 프로세서 '팬서레이크(Panther Lake)'가 맡는다. 강력한 AI 연산 능력을 갖춘 칩(NPU) 위에서 한컴의 AI 소프트웨어가 구동되는 구조다. 김 대표는 직접 '어시스턴트 엣지'의 데모 버전을 시연하며 그 성능을 입증했다. 이 솔루션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 연결이 불가능한 환경에서도 문서 초안 생성, 요약, 편집 등 핵심적인 AI 기능을 빠르고 안전하게 수행한다는 점이다. 이는 클라우드 기반 AI가 가진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와 통신 지연, 비용 부담이라는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사활을 거는 기술 분야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PC'를,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하며 온디바이스 AI 생태계 선점 경쟁에 불을 지핀 바 있다. 한컴의 이번 도전은 문서에 대한 철학적 관점의 변화에서 출발한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모든 정보가 문서 안에 갇혀 있었다. 문서 형태로 만들어졌지만 모든 데이터의 기반이 되기에 우리는 문서를 데이터 컨테이너로 바라본다"고 역설했다. 이 철학을 기술로 구현한 것이 바로 AI 데이터 추출 솔루션 '데이터 로더'다. 김 대표는 "우리는 문서에서 데이터를 추출하는 매우 안정적인 솔루션을 갖췄다. 어떤 유형의 문서든 데이터로 변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데이터 로더'는 문서 속 텍스트, 표, 이미지 등 비정형 데이터를 AI가 학습 가능한 정형 데이터로 변환하는 핵심 기술이다. 한컴은 지난 2022년 약 1100억원에 인수한 벨기에 PDF 솔루션 기업 아이텍스트(iText)의 기술력을 통합해 이를 완성했으며 심지어 오픈소스로 공개해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한컴의 AI 비전은 문서에만 머물지 않는다. 김 대표는 "한컴은 AI 사업에서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 생체 인증 기능도 갖췄고 디지털 자산 및 관련 기술에 대한 인증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며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저궤도 위성도 보유하고 있어 인공위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AI 에이전트를 통해 대시보드나 인쇄 형태로 전달한다"며 위성 사업과의 시너지까지 언급, AI 기술의 적용 범위를 무한히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한컴, 인텔, LG전자의 동맹은 각자의 필요가 완벽하게 맞물린 결과다. 인텔은 자사의 AI 칩 성능을 극대화해 줄 '킬러 소프트웨어'가 필요하고 LG전자는 프리미엄 노트북 '그램'에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강력한 AI 기능을 탑재해야 한다. 한컴은 이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자사의 AI 기술력을 입증하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며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완성할 수 있다. 30년 넘게 대한민국 문서 시장을 지배해 온 한컴이 AI라는 새로운 파도 위에서 어떤 항해를 보여줄지 업계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25-10-29 11: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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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일상화...글로벌 통신장비 업계는 벌써 6G 전쟁
[이코노믹데일리] 많은 소비자가 5G 서비스를 일상에서 활용하는 가운데 글로벌 업계는 최근 ‘6G’를 준비하고 있다. ‘너무 이른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통신세대 교체는 통상 10년 주기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미 세계 곳곳에서 차세대 기술 선점을 둘러싼 기업·국가별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28일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글로벌 LTE 이용자는 57%로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기존 LTE와의 품질 차별화가 그리 현저하지 않고 각국 이동통신사업자들이 5G 네트워크 설비투자 속도를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 산업은 지난 20여 년간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왔다. 가입자가 급증하고 네트워크 사업 수익이 늘어나면 설비에 다시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은 것이다. 하지만 3G 이후부터는 네트워크 구축·운영 비용은 계속 늘어난 반면 업계 전체 수익은 정체되기 시작했다. 주파수 사용 확대, 소형 기지국 증가, 백홀망 구축 비용, R&D 투자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일상에서는 지난 2011년 LTE로 잘 알려진 4G 서비스가 개시되며 고화질 TV시청,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졌다. 2019년에는 5G 서비스가 상용화되며 4G 대비 20배 이상 빠른 속도, 사물인터넷 기기 연결 등 초연결 서비스를 구현하게 됐다. 지난 2023년 기준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점유율은 화웨이(중국) 29%, 에릭슨(스웨덴) 13%, 노키아(핀란드) 15%, ZTE(중국) 11%로 전체 시장의 약 6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의 퀄컴, 인텔, 스카이웍스 솔루션스, 시스코, 일본의 NEC, 후지쯔, 한국의 삼성전자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있다. 일각에서는 다가올 6G 서비스가 침체된 네트워크 산업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더 빠른 통신이 아니라 IoT·확장현실(XR)·AI·다중센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첨단 기술이 네트워크와 실시간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미래를 구현하려는 수요가 있어서다. 6G 서비스가 시작되면 시장 전망은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6G 시장 규모는 2030년 39.6억 달러에서 2035년 686.9억 달러까지 연평균 76.9%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이 무려 76.9%에 달하는 셈이다. 6G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이미 국가와 글로벌 기업 차원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은 관련 특허 출원 점유율이 32%로 세계 1위이며 이중 화웨이는 5.5G 기술을 내놓으며 세대 전환을 준비 중이다. 미국·유럽은 에릭슨이 광케이블 기업과 손잡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노키아는 EU 주도의 6G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기술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대표 주자다. SK텔레콤·NTT·노키아 등과 함께 6G AI 기반 무선 기술을 검증했으며 표준화 경쟁에서도 앞서 나가려는 모습이다. 표준과 특허를 선점해야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어서다. 이를 위해 삼성리서치 산하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운영 중이다.
2025-09-2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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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타이베이서 'OLED IT 서밋 2025' 개최
[이코노믹데일리] 삼성디스플레이는 IT 분야 글로벌 리딩 기업들을 초청 타이베이 그랜드메이풀 호텔에서 '삼성 OLED IT 서밋 2025'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 OLED IT 서밋 2025는 주요 파트너사를 초청해 IT OLED의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글로벌 파트너십 행사다. 올해는 인텔을 비롯해 에이서, AOC, 에이수스, 벤큐, 델, 기가바이트, HP, 레노보, MSI, 필립스, 뷰소닉 등 글로벌 노트북·모니터 제조사를 포함해 총 4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이종혁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 IT사업팀장(부사장)은 'IT's OLED: Catch the Wave'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 OLED 대세화 흐름 속에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 관계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디스플레이 산업 내에서 하나의 기술이 대세가 되기 위해선 3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가격과 가치가 균형을 이루는 접근성을 갖춰야 하며 ▲생태계의 구성원들이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24년 노트북·모니터용 디스플레이 시장 내 OLED의 비중(출하량 기준)은 약 3%지만 2029년에는 약 13%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의 올해 상반기 노트북·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약 49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으며 2분기에는 시장점유율 74%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행사에서 기존 프리미엄 라인업 외에 구동 부품을 하나의 IC(집적 회로)로 통합시켜 가격 경쟁력을 높인 메인스트림 제품을 소개하며 고객과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톰 래티 돌비 연구소 PC·게임 기기 부문 책임자 톰 래티는 "노트북과 모니터 사용자들이 추구하는 몰입감 넘치는 시각적 경험을 위해선 트루 블랙, 정확하고 생생한 색상, 놀라운 명암비를 갖춘 OLED가 최적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징둥닷컴의 조 치아오 JD 전자사업부 모니터 부문 책임자는 "중국 게임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게이밍 IT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OLED 모니터 판매량은 앞으로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텔의 PC 생태계 최고 기술 책임자 겸 제품 설계자인 쿤잘 파리크는 "디스플레이는 PC 전체 소비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가 집중하는 핵심 분야"며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을 통해 OLED 노트북의 배터리 수명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저전력 기술로 주목받는 'UT One' 제품을 전시했다. 이 기술은 콘텐츠에 따라 주사율을 전환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증가시킨 것이 특징이다. 일반 OLED 패널이 탑재된 제품 대비 약 3시간 정도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인 점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25-09-25 1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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