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고물가·고금리 시대를 맞아 '짠테크(푼돈 모아 자산 늘리기)' 트렌드가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짠테크 방법으로 기프티콘 판매부터 최근 화제가 된 OO페이가 떠오르고 있다.
먼저 기프티콘을 이용해 짠테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쓰지 않는 기프티콘을 현금화해 돈을 벌 수 있고 카페부터 편의점, 마트, 외식, 베이커리, 모빌리티 등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일 나온 통계청의 '2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e쿠폰서비스(해당 금액에 상응하는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 받을 수 있는 상품권)는 전년 동월 대비 29.7% 증가했다.
그중 기프티콘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 △기프티스타 △니콘내콘 △팔라고 3사의 판매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을 보면 2021년 1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Monthly Active User)는 약 23만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11월 MAU는 47만명으로 1년 10개월만에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니콘내콘의 경우 2022년 거래량은 전년 대비 34% 증가해 600만건을 넘어섰다. 기프티콘 거래를 통해 돈을 아끼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유통 업계 간편 결제 시스템인 ㅇㅇ페이들도 짠테크의 한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의 엘페이부터 GS리테일의 GS페이, 신세계 쓱페이, G마켓 스마일페이, 마켓컬리의 컬리페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페이 서비스를 이용해 상품을 결제하면 통상 구매액의 0.5% 이상이 지급된다. 주로 1포인트가 1원의 값어치로 적용돼 적립된 포인트를 이용하면 다음 쇼핑 때 돈을 아낄 수 있다. 또 페이 포인트를 몇 번 건너면 현금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페이 포인트를 이용해 포인트로 상품 구매가 가능한 앱으로 옮기고 상품을 구매한 뒤 되파는 방식이다. 다만 상품을 되팔 때 상품 정가를 받을 수 없어 현금화 하면 돌려 받을 수 있는 돈이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다.
OO페이들 중 일부는 제휴사 포인트를 자사 포인트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페이 포인트로 바꾸면 활용 범위가 넓어져 사용할 수 있는 대상이 더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또 OO페이를 선불 충전하면 충전한 금액보다 추가로 금액을 넣어주는 서비스를 진행하는 유통사도 많다. 결국 페이를 이용하면 한 푼이라도 더 아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관계자는 "페이 결제는 고물가 시대에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며 "간편결제로 편리함까지 얻을 수 있어 한동안 페이를 이용하는 사람은 계속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