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수소전기車 두고 엇갈린 전망..."인프라 부족"vs"대안 충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3-03-20 12:13:54

수소전기차, 충전 빠르고 주행거리 길지만 가격 비싸고 보급 덜 돼

글로벌 수소전기 추진 브랜드는 현대차그룹·日 도요타·獨 BMW 등 일부

"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에 비용 크지만 가격 싸지면 대안 가능"

현대차 승용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넥쏘'[사진=현대차그룹]


[이코노믹데일리] 수소전기자동차(FCEV) 시장을 두고 국내외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 브랜드에서는 전동화 전환 핵심 축을 전기자동차(EV)로 굳히고 있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일부 제조사는 여전히 수소전기차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일반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충전이 빠르고 주행거리가 길다는 압도적인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는 20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배터리 구동 전기차는 대부분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친환경차가 됐다"며 "시판 중인 수소전기차는 현대차 '넥쏘'와 일본 도요타 '미라이' 뿐으로 거의 모든 부문에서 뒤쳐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수소전기차는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자동차로 차량에 저장된 고압의 수소와 대기 중 공기가 만나 생성된 전기에너지로 차량이 구동된다. 배기가스 대신 순수한 물을 배출한다. 또 주행거리도 일반 배터리 전기차보다 상대적으로 길고, 수소를 충전하는 데에도 3~5분이면 충분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도요타 수소연료전기차 '미라이'[사진=도요타 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반면 단점도 있다. 수소전기차는 전기차보다 차량 가격이 1.5배 이상 비싸고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도 큰 비용이 들어간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등록된 수소전기차는 총 2만9623대이지만 같은 해 9월 기준 수소충전기는 196대 보급된 데 그친다. 인프라와 관련한 비용은 그대로 주행 연비에도 영향을 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플래츠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그린수소(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수소) 생산비용이 커 내연기관 차량과 주행거리당 비용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현재 수소전기차 시장에 대한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현대차그룹과 도요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전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726대로 전년(2022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다. 현대차는 넥쏘를 비롯 총 332대를 판매해 선수를 지켰고, 도요타는 295대 판매량으로 2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2021년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세계 표준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현재 일부 차량에만 적용된 수소전지를 확대 적용하고, 향후 도심형 항공모빌리티(UAM)과 대형 선박·철도 분야 등에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클린 모빌리티'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승용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중점적으로 판매하면서 세계 최초 양산 대형 수소전기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최근 출시하기도 했다.

도요타 신임 사장인 사토 고지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8일 "수소전기차가 (전동화) 선택사항으로 남아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각국 상황에 맞는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겠다며 내연기관·하이브리드차 등에도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독일 BMW도 이달 말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 2023에 첫 수소전기차 'iX5 하이드로젠' 파일럿 모델을 선보이기로 했다.

매체는 "수소전기차가 탈(脫)탄소 대안을 제공할 수 있다는 희망에 많은 브랜드들 투자가 이어졌다"면서도 "현재는 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에 많은 비용이 필요하지만 (기술개발 등을 통해) 가격이 저렴해지면 전기차 이상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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