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애플페이 후발주자 플랜 '전무'…현대카드 선점과 대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기자
2023-02-16 05:30:00

현대카드 인프라 선구축…타사 넉놓다 부랴부랴

애플과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를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15일 경기 성남 지역 한 식당 키오스크에 애플페이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애플페이 상륙이 예고되면서 국내 페이 시장을 뜨겁게 달군 가운데, 인프라 구축으로 선점에 나선 현대카드와 말 뿐인 후발주자들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독점 계약이 기정사실화하면서 관망하던 다른 카드사들이 뒤늦게 사업 검토에 나섰으나 구체적인 액션플랜은 전무한 실정이다.

15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배타적 사용권을 점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래 다른 카드사들은 이에 대한 별다른 대응 전략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독점권이 유지되는 동안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자 했으나 독점 폐지 소식이 알려지면서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며 "당사의 경우 BC카드에서 독립한 독자가맹점 구축 미션과 어떻게 병행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오픈페이 서비스를 개시한 신한카드·KB국민카드 역시 애플페이 관련해 결정된 부분이 없다는 원론적 답변에 그치고 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향후 사업 행보를 지켜본 뒤 애플페이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며 "(애플페이의) 수익성·사용자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사업 참여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출시를 공식 인정함에 따라 다음 달을 목표로 서비스 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의 애플페이 유권해석 과정 중 현대카드 독점 계약 조항이 삭제되었으나 먼저 유권해석을 받은 현대카드가 국내에서 먼저 애플페이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배타적 사용권을 추진하며 결제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애플페이 이용자를 선제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생존 분수령은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보급요건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페이는 이미 결제시장에서 보편화된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이 아닌 NFC 단말기로만 결제를 진행한다. 현재 스타벅스·롯데백화점·파리바게트 등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위주로 NFC 단말기가 설치돼 있으나 국내 전체 결제단말기의 10% 정도에 불과해 향후 보급률 추이에 따라 현대카드의 선점 효과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티머니·캐시비 등 교통카드 사업자-애플 간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교통카드 기능이 불가하다는 점도 서비스 확산에 변수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각 카드사가 시행 중인 교통카드 서비스는 사실상 수익성이 거의 없다"며 "이를 감내하면서까지 애플페이 내 교통카드 기능이 추가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용카드 비교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카드 고객 18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56%가 '현대카드(신규발급 포함)로 애플페이를 먼저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31%가 '타 카드사에서도 이용될 때까지 기다린다'고 응답했고 13%가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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