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청보호, 4일 오전 잔잔한 해상서 돌연 전복...원인 규명·구조 '난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3-02-05 15:27:51

4일 전남 신안군 임자면 서쪽 해상서 어선 전복, 12명 중 3명 구조

구조 선원 증언 외 사고 정황 알 방법 현재로선 없어

"출항 당시부터 기우뚱" 증언...당국, 사고 해역 중심 수색 진행

5일 오전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목포해경 대원들이 어선 전복 사고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4일 저녁 전남 신안군 임자면 서쪽 해상에서 어선 '청보호'가 전복돼 9명이 실종 상태인 가운데 관계당국이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날(4일) 밤 11시 19분경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km 해상에서 선원 12명이 탄 24톤(t)급 근해통발(인천선적) 어선 '청보호'가 전복됐다. 구조된 3명은 잠을 자지 않고 기관실에 물이 차는 것을 먼저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 원인은 아직 당국이 조사 중이다. 구조 선원들은 물이 차오른 뒤 배가 옆으로 넘어가 순식간에 뒤집혔다는 증언을 내놓고 있다. 잠을 자지 않고 있다가 구조된 3명은 뒤집힌 배에서 빠져나와 배 위에 매달려있다가 주변을 지나던 화물선이 구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조된 이들이 화물선 선장에 전한 사고 상황이 현재 사고 정황을 유추할 유일한 단서로 여겨진다.

당국은 구조자 증언을 토대로 기관실에 구멍이 뚫려(파공) 배가 침수된 후 선체가 전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당시 파도는 신안군 임자도 주변이 0.4m 수준으로 비교적 잔잔한 편이었고, 풍랑주의보 등 기상특보도 발효되지 않은 상태였다. 다만 해경 등 조사당국 차원 공식 발언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5일 오전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목포해경 대원들이 전복된 어선에 올라 선체 내부에 실종자들이 있는지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만약 침수 원인이 파공이라면 그 원인도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자들은 5일 오후경 "출항 당시부터 배가 기우뚱했다"며 이상 증상을 전했다. 외부 충격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만큼 출항 전부터 선체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당국은 침수 원인에 대한 언급도 현재까진 피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실종된 선원 9명을 찾기 위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동·서 15해리(27.8km), 남·북 15해리 해역을 9개로 나눠 수색 중이다. 현재 해경 함정 26척, 함정 3척과 함께 관공선 3척, 민간선박 2척 등을 동원하고 있다. 공중에도 해경 항공기 5대와 군 항공기 3대가 투입됐다. 사고 선박 내부에는 어구가 복잡하게 얽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사고 당시 기관실 직원을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갑판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실종자 대부분이 선체에서 이탈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이 차오르니 갑판으로 이동하라는 선장의 지시가 있었든지 그건 조사를 해봐야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미래에셋자산운용
kb_지점안내
KB희망부자
국민은행
스마일게이트
하나금융그룹
KB희망부자
신한은행
KB금융그룹
한화손해보험
기업은행
하이닉스
부영그룹
KB희망부자
한화손해보험
여신금융협회
우리은행
주안파크자이
넷마블
신한금융
하나증권
신한라이프
대원제약
kb금융그룹
경남은행
신한금융지주
보령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