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초대형 우주기업 한국 상륙 "눈앞"…위성株 덩달아 급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수습기자
2023-02-02 11:21:29

위성 관련주, 줄줄이 두 자릿수 상승률

업계 "외국기업과의 협업 여부 체크해야"

스페이스X·원웹 등 거대 우주기업이 올해 중 국내에 진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해 통신망 구축용 40개 위성을 탑재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 제39A 발사장에서 발사되고 있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스페이스X·원웹 등 초대형 우주기업의 국내 진출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위성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 위성산업이 해외에 비해 영세한 까닭에 굴지의 외국기업과 협업 여부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내 증시에서 위성 관련주가 줄줄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 △AP위성 30.0% △쎄트렉아이 20.75%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12.52% △인텔리안테크 10.80% 등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동반 오름세는 해외 민간 우주기업이 한국에 들어온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가 오는 2분기 중 한국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영국에 위치한 위성인터넷 기업 원웹도 한화시스템과 합작해 금년 중 한국 진출을 예고한 상황이다.

우주경제를 예의주시하는 정부도 관련 산업 확장에 강한 시동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우리나라 우주정책 최상위 의결 기구인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는데 우주개발에 대한 정부 투자액을 2021년 7300억원에서 2027년 1조5000억원으로 늘릴 뿐 아니라 매출액 기준 우주 산업 세계시장 비중을 2020년 1%대에서 2045년 10%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경북 구미 금오공대에서 열린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에서 항공·우주 미래모빌리티 분야를 인재 양성 5대 핵심 분야 중 하나로 꼽았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기술 선도 국가인 미국은 초격차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10대 전략기술 분야를 선정해 국가가 집중 투자하며 민간투자를 이끌고 있다"며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국가가 살아남는 길은 오로지 뛰어난 과학기술 인재를 많이 길러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정책 다각화에 따라 위성산업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위성산업 규모가 영세하더라도 국내에 진출한 해외 기업과 협업이 수반된다면 산업이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타링크가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통신 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당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스타링크가) 이미 글로벌 지역에서 수요가 충분하며 향후 이동통신과 같은 서비스 발전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위성 기업들의 동참이 본격화 돼야 국내 관련 산업의 '파이'가 급격히 커질 것이란 시장 의견이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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