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철강업계, 中 회복 조짐에 오랜만 '훈풍'...값 올리고 수익 방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3-01-26 17:39:03

중국 경기부양 및 완화 정책 움직임에 건설업계 중심 수요 회복

철광석 가격 단계적 상승...아직 철강제품 가격에는 반영 덜 돼

포스코·현대제철, 지난해 4분기 실적 급감했지만 1분기에는 완화 전망

현대제철 냉연 제품[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경기부양과 방역 완화 영향으로 현지 산업 수요가 되살아나며 우리 철강업계도 덩달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내달 중 열연강판 톤(t)당 가격을 3만~5만원 수준 인상하는 안을 추진한다. 중국 철강시황 회복 조짐에 철광석 가격이 오른 것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오는 2월 강관 베이스 가격을 t당 7만원가량 인상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철강제품은 원자재인 중국 철광석 가격 영향을 받는다. 중국 철광석 가격은 지난 6일 t당 108만원 선에서 지난 20일 평균 110만원까지 올랐다. 두달 전인 지난해 11월 20일 무렵 가격보다는 31%가량 오른 수준이다. 철광업계에션 1분기(1~3월) 내 가격이 추가적으로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이달 들어 경기부양과 방역 완화 정책을 펴고 있다. 춘절 이후에는 경제 안정 정책 추진과 함께 인프라 시설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경제성장 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경기부양 정책 추진으로 중국 위안화 가치가 오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철강사들이 중국에 수출하는 제품 판매가를 올리면서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철소에서 출선 작업 중인 근로자 모습[사진=연합뉴스]


우리 업체들도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전망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해부터 각각 태풍 힌남노·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 포항제철소 침수로 인한 포스코의 4분기(10~12월) 영업손실 규모는 약 3700억원에 달한다. 현대제철의 경우 이달 중순 4개 지회와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해 리스크를 덜어냈지만 앞서 벌어진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빚어 4분기 실적이 8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발 수요 회복 조짐과 함께 글로벌 철강 수요도 긍정적이다. 전 세계 열연 평균 가격은 미국에서 9.8%, 유럽에서 7.8% 오르면서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제품 수요는 부진하지만 중국 정책 변화로 인한 경기 회복 조짐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자재 가격과 제품 가격 간에는 시차가 있어 현재 오른 철광석 가격이 모두 제품에 반영된 것은 아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있지만 글로벌 호조세에 힘입어 1분기(1~3월) 악재를 털어낸 각 업체들 실적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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