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월급빼고 다 올라"…난방비·전기료 폭탄 기대인플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3-01-26 10:30:00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 상승…불확실성 상존

한은 "추세 이어지긴 어렵고 국내외 추이 봐야"

작년 대비 40%가량 치솟은 난방비 부담을 호소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으면서 이를 반영한 기대인플레이션율도 내림에서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가정집의 이달 공공요금 납부 고지서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치솟는 난방비와 전기요금 폭탄에 이어 교통비까지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 물가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산발적인 공공요금 인상 탓에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또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의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3.8%보다 0.1%포인트 높은 3.9%로 집계됐다. 작년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찍고서 4%대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가 작년 12월 3%대로 떨어진 이후 소폭 오른 것이다.

한은은 농·축·수산물이나 석유류 가격이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데 반해 1월 전기요금이 오르고, 상반기 중 교통 요금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비심리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반등이 추세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반응인데, 공공요금과 국제유가를 비롯해 국내외 불확실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 민원 창구에서 "월급빼고 다 올랐다"는 토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강 한파 속 과도한 난방비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특히 도시가스와 열요금은 최근 1년새 38%, 37% 각각 올라 세대별 부담해야하는 요금이 수십만원씩 늘어난 납부서가 고지됐다.

주택가격을 내다 보는 지수도 12월 대비 올랐는데, 작년 7~11월 다섯 달 연속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다가 12·1월 두 달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가격 하락 폭이 확대되다가 몇 주째 둔화하고, 이달 초 투기지역 해제·부동산 세제 보완 방안 등이 전해져 주택가격 전망 심리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장기 관점에서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도 높아 매수심리가 바로 살아나기는 힘들 것 같지만 방향성이 바뀌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비해 금리를 점치는 시각은 하락쪽에 쏠리고 있다. 1월 금리수준전망지수가 132로 12월보다 1포인트 떨어지면서다.

이 지수는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넘는다. 시장에서는 현 3.50% 국내 기준금리가 최고점을 찍었다는 평이 주를 이루는데, 이를 선반영한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데다 통화당국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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