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철강업계, 4분기 실적도 '급감' 예고…악재 속 발만 '동동'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3-01-09 18:08:51

'힌남노' 휩쓴 포스코, 전년比 영업익 64.5% 급감

회복 조짐·방안 없는 경기 위축에 철강 수요 부진

파업·전기요금 인상에 글로벌 업황 악화 '겹악재'

국내 한 제철소에서 근로자가 작업 중이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철강업계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이 예상대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 기업들이 각각 다른 악재 상황을 맞는 가운데 글로벌 업황까지 악화해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현대제철·동국제강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4분기 예상 실적을 살펴보면 △포스코는 매출 20조2255억원에 영업이익 8047억원(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64.5% ↓) △현대제철은 매출 5조6466억원에 영업이익 3242억원(각각 12.3%·58% ↓) △동국제강은 매출 2조33억원에 영업이익 1531억원(각각 5.5%·18.6% ↓)을 낼 전망이다.

4분기 철강업계 실적에 먹구름이 낀 것은 3분기(7~9월)에 이어 4분기에도 악재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실적 악화 요인으로는 △9월 태풍 '힌남노' △10월 전기요금 인상 △고환율로 인한 생산 비용 인상 △전국민주노동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글로벌 수요 부진 등이 꼽힌다. 3분기에는 3개 기업 모두가 50% 이상의 영업이익 악화를 보고했지만 이번 예상치에서 동국제강은 영업이익 감소 폭이 50%대에서 18~20%수준으로 줄었다.

태풍 힌남노는 포스코에 주로 피해를 줬다. 포스코와 협력업체 피해 규모는 자체 추산 2조원을 웃돌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15일 간 이어진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가 업계 전반을 강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당시 철강 제품 출하가 차질을 빚은 규모만 1조1000억원에 달한다. 또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주된 철강 제품 사용처인 조선·건설·가전 수요가 떨어진 점도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달부터 인상되는 전기요금은 전기 고로를 운영 중인 각 기업에 수백억원에 이르는 생산 비용을 추가로 부담시킬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영향을 준 '3고(환율·금리·물가)' 상황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오히려 이로 인한 수요 부진이 업계 전반적인 수익 악화에 영향을 줬다"며 "올 상반기(1~6월)까지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각 기업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부문별 구조조정, 원가 절감 등 수익성 확보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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