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신년사]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교토삼굴 자세로 미래 준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01-02 16:45:20

'꾀 많은 토끼는 3개 굴을 판다'…철저한 준비 강조

"2023년은 고객의 해…효율성·수익성·역량 갖춰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LG화학]


[이코노믹데일리]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토끼와 관련한 성어인 '교토삼굴(狡兎三窟)'을 인용해 미래에 철저히 준비하는 자세를 당부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2023년을 성공적인 해로 만들기 위해서는 토끼가 3개의 굴을 마련하듯 교토삼굴의 자세로 지혜롭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토삼굴은 중국 고대 역사서인 사기(史記)에 소개된 고사로 영리한 토끼는 굴을 팔 때 3개는 파놓는다는 뜻이다. 해설하면 미래를 잘 대비하고 준비하면 화를 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객의 해'로 선포했다. 그는 "대외 환경은 올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고객에 집중하고 또 다시 고객에게서 답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고객 중심 경영은 지난해 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전 계열사에 전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신 부회장은 6가지 과제로 △거시 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효율성 개선 △운전자본과 현금흐름 개선 △고객 경험 혁신 실행력 강화 △전지 소재, 지속 가능 사업,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 추진 속도 제고 △저탄소 경쟁력 강화 △마케팅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우선 신 부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도록 비상경영 체제인 '프로젝트 A플러스(+)'를 지속하고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결합한 '커넥트 아이(Connect-i)' 활동을 비제조 부문까지 확대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 사업을 적기에 육성하고 자원 투입 우선 순위를 3대 신성장 사업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 경험 혁신과 관련해 신 부회장은 "고객에게 차별화되고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우리의 '빅 팬(Big fan)'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고객 가치를 높이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확실하게 인식을 전환하자"고 주문했다.

올해 LG화학은 3대 신성장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저탄소·탈(脫)탄소 제품을 개발하고 핵심 기술을 내재화해 지속 가능한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전지 소재 사업은 금속을 비롯한 원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북미·유럽 등 글로벌 진출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신약은 현재 진행 중인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신약 개발 역량을 높인다.

마케팅 역량 강화와 관련해 신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시장과 고객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글로벌 4대 권역에 구축된 비즈니스 서비스 센터(BSC)는 현지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각 본부는 마케팅 전략 기능을 보강하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부회장은 "모두가 위기라고 말하는 지금이 우리에게는 성장과 도약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강한 실행력으로 도전하고 성취하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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