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그린 수소 시장은 2022년 6억 7600만 달러(약 8710억 2600만원)에서 2027년 73억 1400만 달러로 1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데 있어 지속 가능한 대안이라는 평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린 수소는 재생 에너지를 전력으로 활용해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생산 단계부터 온실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만큼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화학부터 운송 분야까지 활용 범위도 넓다.
전 세계적으로 그린 수소 기술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그린 수소 투자 규모는 지난 2019년 3000만 달러 수준에서 2023년 7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린 수소의 경우 생산 비용이 높은 탓에 대량 생산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 개발을 늘리는 동시에 기업 간 협업 및 인수합병(M&A)에 눈을 돌리는 기업이 늘어나는 이유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일본 도시바에너지시스템스앤솔루션스, 독일 지멘스에너지AG와 H&R올베르케쉰들러, 아일랜드 린드, 프랑스 에어리퀴드, 미국 커민스, 노르웨이 넬ASA 등이 국가 주도의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설비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필로스, UCI, 이엠코리아㈜, ㈜수소에너젠, ㈜엘켐텍 등의 기업이 수전해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전해 기술은 물을 전기 분해해서 분리막으로 이온을 이동시켜 수소와 산소를 생성하는 전기화학적 기술이다.
KISTI 관계자는 "그린 수소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관계, 효율적인 R&D 전략 수립, 친환경 이슈 대응을 통해 사업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탈탄소 경제의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