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쌍용차, 재위기 맞나...생산 '중단'에 토레스 디자인 결함까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심민현 기자
2022-12-20 17:13:23

토레스 인기로 반도체 수급 불균형

전조등에 눈 쌓여 빛 막아버리는 결함 의혹

쌍용차 평택공장[사진=쌍용차]


[이코노믹데일리] KG그룹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으며 정상화 수순을 밟아가던 쌍용자동차에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최근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두 번이나 평택공장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인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결함 의혹이 터진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반도체 수급난을 이유로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평택공장 생산을 멈췄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하루 동안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생산 차질이 완화되고 있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쌍용차만 반도체 수급난에 시달리는 것은 그간의 회사 상황과 연관이 있다. 올 초까지 기업회생 절차로 불안정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면서 차량용 반도체를 사전에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업회생 절차 중 출시한 토레스가 예상을 뛰어 넘는 큰 인기를 끌면서 반도체 수급 불균형은 더욱 심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차는 토레스의 하반기(7~12월) 판매 목표를 1만6800대로 잡았는 데, 지난 7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7~11월)은 1만9510대로 이미 목표량을 돌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애초 부품 물량이 많은 현대차·기아와 달리 우리는 계획보다 필요한 물량이 늘어나 대응이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떤 이유에서든지 쌍용차가 생산 중단 사태를 반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KG그룹에 인수되면서 기존의 불안정한 이미지가 쇄신되는 가운데 생산 중단 문제가 반복될 경우 소비자 신뢰를 얻기 힘들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눈이 쌓여 막혀 있는 토레스 전조등[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울러 쌍용차 부활을 이끌고 있는 토레스 디자인 결함 의혹마저 불거졌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토레스는 눈 오는 날 운행 금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는 지난 13~14일 최대 8cm의 폭설이 내렸다.

글쓴이 A씨는 "전조등은 구조상 커버가 없고 안쪽으로 움푹 패여 있다"며 "눈 오는 날 주행을 하면 눈이 쌓이고, 눈이 흘러내리지 못해 쌓인 눈이 얼어버리고 전조등의 빛을 막아버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쌍용차) 고객센터 문의 시 답변은 '눈 쌓임의 경우 눈 내리는 특수환경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하더라"며 "눈 오는 날은 웬만하면 운전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A씨 사례 외에도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에는 최근 일주일 새 '눈이 전조등 안쪽으로 쌓여 밤에 앞이 하나도 안 보인다', '눈이 오면 상향등에서 빛이 나오지 않는다'는 등의 신고가 폭증했다.

실제 토레스의 전조등은 LED 램프가 별도의 커버 없이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 날렵한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이에 눈이 내리면 전조등의 오목한 부분에 눈이 쌓이고, 눈이 흘러내리지 못하면서 LED 램프의 빛을 가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또 LED 램프는 디자인이 세련된 장점이 있는 반면 열량이 적어 눈을 곧바로 녹이기 어려운 단점도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문제를 인지하고 조사 중에 있다. 사실 다른 회사에도 같은 문제를 갖고 있는 모델이 여럿 있다. 다만 고객들이 불편을 느끼셨다면 빠르게 해결해 드리는 게 맞다"며 "조만간 회사 차원의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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