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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금융기상도] 보험업, 성장·수익성 둔화…사상 첫 손보료 규모, 생보 '추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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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2023 금융기상도] 보험업, 성장·수익성 둔화…사상 첫 손보료 규모, 생보 '추월' 전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이석훈 인턴기자
2022-12-08 06:00:00

전반적 실적 부진…경기침체 속 '제한적' 성장

생보 '변액보험' 증시와 직결…투자손실 위기

손보 성장부진 지속…그나마 생보보단 '선방'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실적 부진에 허덕이는 보험업계의 2023년 새해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 금리 인상 여파로 새로운 수익원 찾기가 녹록지 않은 데다 수요 감소에 따른 위축된 시장 상황이 그려지면서다. 업계에 드리운 먹구름은 손해보험 대비 생명보험업계에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초로 손보료 시장 규모가 생보업계를 추월할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생보업, 성장성·ROE 모두 '하향'…변액보험 직격탄

7일 현재 금융권이 내다본 내년도 생보업계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마이너스'에 쏠리고 있다. 실제 생보사가 벌어들일 수익이 올해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로,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뒷걸음질 칠 전망이 우세하다.

생보업계 업황이 나아지지 않는 것은 올해부터 가시화된 금리와 환율 상승 등 금융 환경의 불안정성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보험 분야 최대 연구기관인 보험연구원은 저축보험과 투자형 상품 부진이 지속하면서 종신보험 신규 수요가 감소해 내년 생보업계 수입보험료는 올해와 보합 수준(114조6000억원)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생보사별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변액보험 판매 감소가 두드러질 예상이다. 변액보험은 금융소비자가 낸 보험료 일부를 수익성 높은 유가증권에 투자해 그 수익금을 계약한 소비자에게 나눠주는 상품인데 투자 수익에 따라 보험금 액수가 달라진다.

관건은 변액보험료를 결정하는 증시의 반등 여부이다. 금리인상 타격으로 거래 수수료를 의식한 투자자 심리가 위축된 실정에서 내년 주식 시장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쏟아진다.

결국 증시 변동성 확대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계속돼 올해 생보업계 변액저축성 보험료는 11조7000억여으로 전년 대비 30%가량 줄고, 내년에는 이보다 7%포인트 추가 감소가 예상된다.

보험연구원은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도 금융시장 전체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물가 인상(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둔화, 금리 인상 파장에 따른 유동성 축소로 변액보험 신규 판매는 둔화할 것"이라며 "투자심리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올해 대비 8000억원가량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리 경쟁력이 사실상 소멸하면서 일반 저축성보험 상품의 인기도 시들고 있다. 해당 상품군의 증가율은 올해 및 내년 모두 역성장을 나타낼 관측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져 기존 계약의 이탈자가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생보업계 업황을 둘러싼 민간 금융기관 연구소의 초점 역시 '수익 감소'로 맞춰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실적 만회를 위한 생보사별 다양한 타개책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KB라이프, 신한라이프 등 최근 통합 절차를 마무리한 주요 금융그룹 보험계열사의 시장 진입으로 레드오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금융그룹 계열 은행계 생보사 경쟁력 제고를 기대한다"며 "국내 시장 포화로 내년에는 생보업계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인데, 신남방 지역 중에서도 경제 발전과 중산층 비중이 높아져 최근 들어 건강과 노후에 관심이 커지는 베트남 시장이 유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보업, 성장세 소폭 개선…원수보험료 118조 넘어설 듯 

손보업계 영업 환경은 상대적으로 생보업계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큰 폭의 개선 효과까지는 아니더라도 역성장은 피할 수 있다는 진단이 우세한데 비대면 채널이 늘어난 장기위험과 일반손보 상품 판매가 수익 증대 요인으로 지목된다.

퇴직연금을 포함한 손보업계 전체 원수보험료는 올해 113조7000억여원에서 내년에는 4% 가까이 증가한 118조1000억여원으로, 사상 처음 생보업계 규모(114조6000억원)를 넘어설 예정이다.    
  
손보업계 핵심 수익원인 자동차보험 사정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 보험료 인하 압박 속에 저성장이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자동차 시장은 실질임금 감소로 구매력이 약화할 뿐만 아니라 보험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손해율 상승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료 조정 효과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한시적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고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부족 등으로 신규 등록 확대의 어려움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험료가 저렴한 온라인 채널 가입 확대와 운행거리 연동 보험이 늘어남에 따라 대당 보험료 증가 효과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장기 보장성보험 중 운전자보험의 경우 운전자 배상책임이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이므로 성장세가 점쳐지는 반면, 재물 및 통합보험은 신규 판매 확대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화재, 해상, 보증 등 일반손해보험 분야는 1~2%대 소폭 성장에 그쳐 작년 증가율(8.8%) 대비 3%포인트 하회가 예측된다. 

손보업계 상품군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상품은 장기 저축성보험이 꼽힌다. 손보사들의 비교적 안정적 사업포트폴리오로써 저축성보다는 보장성보험 상품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매년 손보사들의 저축성보험 신규 판매실적은 감소 일로를 보이는데 내년에는 올해보다 26% 줄어들 예정이다.

내년 손보업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전통의 보험사와 대형정보통신업체(빅테크) 간 경쟁 구도이다. 카카오 계열 카카오손보와 네이버 보험대리업(GA) 진출이 본격화되자 온라인 중심의 보험 플랫폼 경쟁 양상이 그려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보험상품 취급이 허용되면서 내년부터 비교와 추천작업을 통한 보험계약 체결이 급증할 것"이라며 "일찌감치 각 사의 온라인 플랫폼 마케팅 태스크포스팀(TF)이 가동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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