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포스코케미칼, 북미 음극재 공장 신설 가능성..."배터리 핵심 소재 강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11-02 12:00:05

음극재 공장 신설 가능성 시사...현재 북미엔 양극재 공장만 진출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케미칼의 북미 음극재 공장 신설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주요 배터리 소재인 양·음극재가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데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대안책이 될 수 있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북미 지역 음극재 공장 증설과 관련해 연내 윤곽이 잡힐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까지 생산 목표를 채우려면 국내 시설로는 불충분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합작법인(JV) 방식의 공장 증설 투자 추진 가능성이 높다.

음극재는 양극재와 함께 리튬 이차 전지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꼽힌다. 양극재가 배터리 용량과 평균 전압을 결정한다면 음극재는 충전 속도와 수명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 셀 무게에서 양·음극재가 차리하는 비율만 50%만 넘어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양·음극재 매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액은 1조 533억원으로 9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고 영업이익(818억원)도 분기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특히 배터리 소재 사업은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7267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8.9% 증가한 규모로, 양·음극재 판매량 확대와 판매 단가 상승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많은 기업들이 배터리 소재를 신성장 동력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양·음극재를 함께 생산하는 한국 기업은 포스코케미칼이 유일하다. 양극재의 경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 광양 공장과 캐나다 공장에서 각각 연산 6만t, 3만t의 공급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반면 음극재 공장은 해외 공장 없이 국내에서만 생산·공급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이 북미 시장에도 음극재 공장을 가동할 경우 미국 IRA에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IRA는 배터리 공급망 형성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로, 미국과 동맹 관계인 국가에서 광물을 채굴하거나 생산할 경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시장 진출로 음극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출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IRA 시행은) 국내 소재나 부품 업체들에 호재가 될 수 있다"라며 "배터리 소재를 미국의 동맹국에서 수급 가능하도록 한 조항을 고려해 호주 등 중국 이외의 원소재 확보 루트를 찾는 동시에 양극재·음극재 생산 시설을 미국에 마련하는 작업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21일 열린 피앤오케미칼 음극재용 피치 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네 번째부터 최원철 공주시장, 포스코케미칼 김주현 기획지원본부장, OCI 김유신 부사장, 피앤오케미칼 김종국 사장 [사진=포스코케미칼]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하나금융그룹
e편한세상
대한통운
한화
KB국민은행
LX
종근당
신한금융지주
DB손해보험
신한금융
우리은행
KB금융그룹
SK하이닉스
롯데캐슬
여신금융협회
DB
미래에셋
신한은행
한국유나이티드
NH투자증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