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SPC 계열사 샤니에서 또 손 끼임 사고...사망 참변 8일 ·사과 2일 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10-23 13:42:26

불량 빵 빼내려다 기계에 손가락 끼어

SPC "쌓인 빵 상자 검수 중 사고 발생"

사망 참변 8일 만·허영인 회장 사과 2일 만 추가 사고로 여파 커질 듯

권영국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 상임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계열사 SPL 제빵공장 사망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근로자 사망 참변이 발생한 SPC 그룹에서 8일 만에 또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경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샤니 제빵공장에서 일하던 40대 근로자 A씨가 기계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샤니는 지난 15일 근로자 사망 사건이 발생한 SPC 그룹 계열사 중 하나다.

A씨는 컨베이어 벨트로 올라가는 빵 제품 중 불량품이 발생하자 이를 빼려다 기계에 손가락이 끼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접합 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2인 1조로 근무하던 또 다른 근무자는 A씨 주변 1~2m 옆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야간 근무 관리자 등을 조사하는 한편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함께 살펴보고 있다. SPC 측은 "쌓인 빵 상자를 검수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 SPC 계열사 샤니 공장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날 사고는 지난 15일 SPC의 또 다른 계열사 SPL 경기 평택시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근로자 사망 사건 이후 8일 만이다. 경찰은 지난 15일 사건의 경우 사고 책임이 있는 공장 관계자 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SPL 본사와 제빵공장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허영인 SPC 회장이 지난 21일 사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을 통감하고 엄중한 질책을 받아들인다"고 사과한 지 2일 만이다. 허 회장은 기자회견과 함께 SPC가 고용노동부 인증을 받은 복수 전문기관을 통해 전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보건진단'을 실시하는 한편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8일 만에 발생한 추가 사고로 SPC 그룹에 대한 불매 운동은 확산될 조짐이다. 지난 19일부터 트위터 등 사회적관계망(SNS)을 통해 진행 중인 '#SPC 불매' 목록에는 파리바게뜨,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목록이 오른 바 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샤니 역시 불매운동이 진행 중인 브랜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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