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카카오 먹통發 목표주가 -40% '곤두박질'…실적 영향은 제한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10-21 11:30:00

KB증권, 기존 11만원→6만5000원 하향 조정

일시적 트래픽 감소…영업익 작년比 보합 전망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지난 19일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 먹통 사태 후폭풍이 거세게 불면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내 타격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시가총액 증발이 불가피한 카카오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는 가운데, 40% 넘게 가파른 감소 기울기를 나타내고 있다.

KB증권은 21일 카카오의 3분기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이 회사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40.9% 낮게 측정한다고 밝혔다. 주가 직격탄의 핵심은 지난 15일 발생한 경기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여파다.

다만 금투업계는 이번 화재가 카카오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라고 분석한다. 정부와 여론이 카카오의 메신저 통신 플랫폼 독점을 겨냥하며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일명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을 대체할 플랫폼이 전무한 데다 카카오가 화재 발생지인 SK C&C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해석에 따라 카카오의 피해액은 일매출액 220억원, 영업이익 8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향후 유료 서비스 이용자 피해보상 등을 감안 시 총 100억원가량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결국 데이터 센터 관리 부실과 일시성 화재, 또 이에 파생된 여러 국민 불편 사례와 관련해 카카오가 실적상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중론으로 전해졌다. 

이선화,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화재로 인한 트래픽 감소는 일시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카카오톡을 대신할 메신저가 부재하기 때문인데 규제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으나 데이터센터에 관한 관리 감독 강화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더욱이 내년 4600억원 규모 자체 데이터센터를 경기 안산시에 완공하고 2024년에는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추가 데이터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증가한 1조908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 오른 1700억원을 기록해 증권사 평균 시장 전망치인 컨센서스 1832억원에 부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 연구원은 "카카오는 본업 내실 다지기로 지속적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화재 여파가) 4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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