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K-배터리 공급망으로 떠오른 북미·동남아..."자국 우선주의 대비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10-17 18:28:31
[이코노믹데일리]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원자재 공급난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국산화 작업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중국산 원자재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공급망 다변화 작업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일단 가장 적극적으로 한국 기업들을 공략하는 국가는 북미 지역이다. 주요 배터리 3사가 북미 시장을 눈독들이는 데는 북미 시장이 유럽,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데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첨단 산업을 두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에서는 코발트와 흑연, 리튬, 니켈 등 전기자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 광물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포타쉬, 알루미늄, 코발트, 니켈, 아연 등 다양한 광물종 생산국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핵심광물 31종을 포함 니켈, 코발트, 흑연 등 2차 전지 원료 광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캐나다·미국·멕시코 간 신북미자유무역협정(CUSMA)에 따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와 부품을 미국에 수출시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터리 산업 진흥에 주목하고 있는 연방 정부와 주정부의 세제 혜택도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시아 지역도 배터리 소재를 공급 받는 데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만 해도 지난해 9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1조 3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매년 전기차 15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거점으로 삼는다는 것인데, 국내 완성차 회사와 배터리 제조사가 해외 합작 법인을 세우는 건 처음이어서 주목 받았다. 

포스코홀딩스는수산화리튬 연산 2만 5천 톤 규모로 올해 말 아르헨티나 4000미터 고지대에 위치한 염호에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착공하고, 탄산리튬을 최종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는 공정은 내년 상반기에 국내 착공해 2025년 하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그간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던 중국 시장에서 탈피하려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국산화 작업과 더불어 별도의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각 국가별 투자 매력은 충분하지만 주의할 점도 적지 않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강조되는 자국 우선주의가 유럽이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도 번지게 되면 해당 지역에서 배터리 등을 생산하라는 논리가 퍼질 수 있다"라며 "연쇄 효과로 일자리가 없어질 수 있는 만큼 미리 대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서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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