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급망 다변화 필연적" 북미 러브콜 보내는 배터리 업계, 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09-22 15:42:43
[이코노믹데일리]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북미 지역 투자가 확장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캐나다 순방을 계기로 국가 간 협력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캐나다에서는 코발트와 흑연, 리튬, 니켈 등 전기자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 광물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포타쉬, 알루미늄, 코발트, 니켈, 아연 등 다양한 광물종 생산국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핵심광물 31종을 포함 니켈, 코발트, 흑연 등 2차 전지 원료 광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캐나다·미국·멕시코 간 신북미자유무역협정(CUSMA)에 따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와 부품을 미국에 수출시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터리 산업 진흥에 주목하고 있는 연방 정부와 주정부의 세제 혜택도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의 북미 투자가 확대되는 이유 중 하나로 손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는 지난 4월 2024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미국 미시간주 소재 신규 3공장에 26억 달러(약 3조 6676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2025년 초 1단계 양산을 시작한 후 연간 생산 규모를 50GWh(기가와트시)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약 7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얼티엄 셀즈는 오하이오주에 제1공장(35GWh+α), 테네시주에 제2공장(35GWh+α)을 건설하고 있다. 각각 올해와 내년에 양산을 시작한다. 

삼성SDI도 스텔란티스와 함께 미국 첫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합작법인 부지를 인디애나주 코코모시로 선정하고 25억 달러 이상 투자한다. 합작법인은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25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초기 연간 23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을 시작해 33GWh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인 포드자동차, 양극재 생산 기업인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북미 지역 양극재 생산 시설에 공동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공동 투자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 공장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투자 금액과 공장 소재지 등은 조율 중이다.

주요 배터리 3사가 북미 시장을 눈독들이는 데는 북미 시장이 유럽,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데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첨단 산업을 두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던 중국 시장에서 탈피하려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국산화 작업과 더불어 별도의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위기 의식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미국 IRA는 중국과 거래하는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북미 시장 진출 등을 통해) 미리 대처를 해야 한다"라며 "다만 자유무역기조(FTA)가 흔들리는 부분이 많아지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한국 기업만의 초격차 기술과 인재 양성 등으로 승부하는 것이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윤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을 계기로 첨단 산업 관련 국가 간 협력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2020년부터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과 핵심광물 관련 양자협력을 공식화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가 3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기차 누적 대수가 29만8천633대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12만5천대 판매되며 매월 평균 1만대 이상씩 팔린 추세를 고려하면 현재는 30만대를 넘어섰다는 게 자동차 업계 예측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 빌딩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민들. 2022.7.31 dwise@yna.co.kr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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