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이재용 부회장 '파격 소통'...30대 직원이 50대 부회장에게 '직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2-08-26 16:47:46

격식 파괴한 업무 보고 "창사 이후 이런 일 처음"

이후 DX부문 직원과 간담회…'소통 경영' 이어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직원의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코노믹데일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이어 파격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광복절 특사로 취업 제한이라는 족쇄를 벗어던지면서 현장을 종횡무진하는 모습이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를 찾아 차기 전략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일반적인 업무 보고일 수 있지만 이날은 달랐다. 차세대 전략 제품 개발에 참여한 제품·서비스 기획, 플랫폼·소프트웨어 개발, 디자인 등을 맡은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자) 직원이 직접 보고자로 등판한 것이다.

나이로는 20대에서 많아야 40대 언저리인 직원들이 최고 결정권자에 '직보(직접 보고)' 하는 것은 삼성전자 53년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보고자로 나선 MZ세대 직원들은 각자 담당한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네오 QLED(양자점 LED), QD-OLED(양자점 유기발광다이오드), 클라우드 게임 등 삼성전자의 차기 제품 특징과 콘셉트를 직접 소개하고 시연했다.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부회장이 DX부문 간담회에 앞서 직원들에게 직접 손소독제를 뿌려주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후에는 DX부문 직원 간담회가 이어졌다. VD·MX·생활가전·네트워크사업부와 빅데이터센터 등에서 일하는 MZ세대 직원들이 참석해 자유롭게 의견을 내놨다.

이 부회장과 간담회 참석 직원들은 MZ세대 관심사와 고민, MZ세대가 느끼는 삼성의 이미지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와 조직문화 혁신 방안, 경력 개발 로드맵에 관해 의견을 내거나 회사 생활에서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복권 이후 어느 때보다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연구개발(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서울 강동구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깜짝 방문했다.

당시 이 부회장이 점심을 먹기 위해 GEC 구내식당에 모습을 드러내자 직원들로부터 '셀카(셀프 사진)' 촬영 요청이 쇄도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파격 행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다른 사업장도 차례로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이 26일 회사를 찾은 이재용 부회장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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