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원전 수출 임박?...수주 직전 이집트 이어 사우디까지 긍정적 분위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심민현 기자
2022-08-13 04:00:00

'원전 최강국 도약' 선언한 尹정부...연내 성과 주목

이집트 원전 수주 임박...성사되면 13년 만의 낭보

사우디 원전 수주 가능성도...한국 vs 러시아 '2파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22일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윤석열 정부가 '원전 최강국 도약'을 선언하며 아낌없는 정책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원전 수주 소식이 곧 들려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집트 원전 수주 임박...성사되면 13년 만의 낭보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단독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 발전소 4기의 2차측(원자로 건물을 제외한 나머지 부속 건물) 건설 사업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한수원이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이집트 엘다바 원전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러시아 JSC ASE사와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 관련 '계약 체결을 위한 내부 행정 절차를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 JSC ASE는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사의 자회사다. 

업계 관계자는 "한수원이 단독 협상 대상자인 점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수주가 임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엘다바 원전은 300억 달러(약 39조 75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JSC ASE사가 2017년 이집트 원자력청(NPPA)으로부터 수주해 1200메가와트(㎿)급의 'VVER-1200' 원자력 발전소 4기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직접적인 원자로 건설 계약은 아니지만 한수원이 계약에 성공하면 2조~3조원대의 수주 성과를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3년 만에 수조원대의 원전 수출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우디 원전 수주 가능성도 제기...한국 vs 러시아 '2파전'

이집트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 가능성도 제기됐다. 오는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원전 협력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해진 것이다.

사우디는 지난 5월 한국과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에 1.4기가와트(GW) 규모 원전 2기의 건설 의사를 타진하는 입찰 참여 요청서를 보냈다. 

원전 수출에 사활을 기울이고 있는 윤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사우디 원전 수주를 성사시킨다는 각오다.

실제로 가능성은 높다. 원전 업계에선 사우디 원전 사업에서 현재 한국과 러시아가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중이다. 

사우디는 한국이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한 '경험'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만 러시아가 사우디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의 등을 통해 돈독한 관계를 쌓아가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또 하나의 변수는 미국의 입김이다. 현재 사우디는 이란의 핵개발을 견제한다는 이유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을 거부하고 있다. 미국이 이를 이유로 사우디 원전 수출에 제동을 걸 수 있다.

한국의 수출 모델인 'APR1400'은 미국 원전 업체인 웨스팅하우스의 원천 기술을 도입해 개발했다. 한국이 사우디에 APR1400을 수출하려고 할 때 미국 측 허가가 필요한 이유다.

미국 원자력법 123조에는 '미국의 원자력 기술을 제공받은 나라는 우라늄 농축 등을 할 때 미국 정부와 의회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편 윤 정부의 원전 수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이하 원전수출위)'가 다음 주 중 정식 출범한다. 정부가 우리나라 원전을 해외 시장에 세일즈하기 위해 민관 합동 원전수출위를 꾸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여러 고비가 남아있지만 원전 수출이 임박한 것은 사실"이라며 "윤 정부가 '원전수출위'까지 만들며 정책적으로 원전 수출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원전 산업은 더욱 진일보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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