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어린이에 꽂힌 보험사들 "미래 먹거리 찾는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아현 기자
2022-07-21 15:34:09

20대도 가입…'어른이 보험'으로도 인기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 상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신규 특약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자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다 20대 젊은층도 가입할 수 있어 어린이보험은 미래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로 통한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이 올해 2월 출시한 'KB금쪽같은 자녀보험'은 출시 후 한달 간 고객 가입이 1만7000여 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월평균 자녀보험 가입 건수 1만여 건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KB손보의 자녀보험은 자녀의 신체건강과 더불어 정신건강까지 보장 영역을 확대하고, 정신의학과 오은영 박사를 앞세워 마케팅에 나서 자녀보험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5월 기존 상품 '꿈나무 어린이보험'을 업그레이드한 '꿈담은 자녀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7세부터 3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최대 100세까지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어린이보험 판매를 강화했다. 올해 5월 담보가 복잡해 다이렉트 어린이보험 가입을 어려워하는 고객을 위해 체험 행사를 열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사상 최고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다이렉트 어린이보험으로 사상 최고실적에 도전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보험사들은 어린이보험 관련 특허권인 배타적사용권을 경쟁적으로 획득하기도 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 현대해상이 어린이보험 관련 배타적사용권을 총 6건 획득해 업계 최다를 기록했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상품에 부여하는 일종의 특허권을 말한다. 회사가 개발한 보험상품의 독창성, 유용성, 노력도 등을 인정해 타 회사가 유사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독점적 판매권한을 주는 것이다. 배타적사용권 기간은 3개월에서 최장 12개월까지 부여받는다. 

현대해상은 이달 18일 '굿앤굿 어린이치아보험'의 치아교정치료 담보에 대한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현대해상은 이번 획득으로 어린이치아보험 패키지를 활용해 어린이보험 상품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손보는 이달 20일 금쪽같은 자녀보험에 탑재된 신규 특약 '신경성 식욕부진·폭식증 진단에 대해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KB손보는 앞으로도 아이가 태어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계속해서 보장 범위를 넓히고 상품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어린이보험이 보험사 입장에서 '효자 상품'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어린이보험 특성상 보험료 납입기간이 긴 상품인데다 자녀가 피보험자이고 부모가 계약자이기 때문에 해지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어린이보험은 미래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 중 하나다. 20대 등 젊은층도 어린이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데, 회사 입장에서는 젊은 고객들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린이 보험은 보장 범위가 넓고 보험료가 저렴한 장점이 있어 20대들 사이에서도 '어른이(어른+어린이)보험'으로 인기가 많은 편"이라며 "20대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마케팅하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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