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쌍용차 품은 KG그룹, 전기차 개발 등 풀어야 할 과제 '산더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심민현 기자
2022-06-29 10:52:37

고용보장 등 노사 관계, 자동차 관련 부족 경험 등 해결 급선무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으로 확정된 KG그룹이 탄탄한 자금력과 풍부한 M&A(인수합병) 경험을 바탕으로 쌍용차 정상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강성으로 알려진 쌍용차 노조와의 관계 설정, 자동차 업계의 뜨거운 화두인 전기차 개발 등은 KG그룹이 풀어야 할 과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전날 KG그룹을 쌍용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

법원은 "앞서 KG그룹이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뒤 진행된 후속 공개입찰에서 쌍방울그룹이 유일하게 참여했으나 인수대금 규모나 조달 확실성, 재무 건전성 등의 요소를 종합한 결과 기존 KG그룹이 제시한 내용보다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KG그룹 선정 이유를 밝혔다.

KG그룹은 인수대금(3355억 원)과 운영자금(6000억 원)을 합쳐 총 9355억 원을 들여 쌍용차를 인수한다. KG그룹보다 높은 인수대금(3800억 원)을 제시하며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던 쌍방울그룹은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 증빙하지 못하면서 탈락했다.

그동안 공격적 M&A를 통해 화학과 제철, IT, 미디어, 음식료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온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이번 쌍용차 인수전에서도 승리를 쟁취했다. 이로써 재계 30위권 진정한 대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곽 회장은 최근 그룹 계열 언론사의 신문 지면, KG그룹 본사 앞 전광판에 쌍용차 신차 토레스의 광고를 실으며 인수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쌍용차 인수에 성공한 KG그룹 앞에 놓인 과제 역시 만만치 않다.

우선 강성으로 알려진 쌍용차 노조와의 관계 설정 문제가 중요하다.

KG그룹은 지난 입찰에서 자금력 외에도 고용보장 기간 등 정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 관계자는 "노조와 협력해 쌍용차를 반드시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산업 관련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도 KG그룹의 불안 요소다.

현재 자동차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EV) 시장에서 KG그룹이 향후 제대로 된 전기차를 개발할 수 있을지 업계 관계자들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계가 다양한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는 반면 쌍용차는 뒤늦게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내놨지만 이마저도 핵심 부품이 배터리를 공급받지 못해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개발은 쉽지 않은 문제"라며 "KG그룹은 쌍용차 인수 후 생산설비 확충, 우수 인재 영입 등을 통해 부족한 경험을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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