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쌍용차 인수제안서 접수 마감 'D-1'...KG그룹 vs 쌍방울그룹 "최종 승자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심민현 기자
2022-06-23 15:16:36

24일 인수제안서 제출 마감, 7월 초 본계약 체결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쌍용자동차 인수제안서 접수 마감이 하루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과 도전자 입장인 쌍방울그룹이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내일(24일) 오후 3시까지 인수제안서를 받는다. 입찰자가 제출한 서류를 검토해 이르면 다음주 중 결과를 통보한 뒤 다음달 초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쌍방울그룹은 마감 시한 전까지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쌍방울그룹은 9000억 원대로 알려진 KG그룹의 인수 조건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쌍방울그룹은 앞서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정할 당시 KG그룹보다 450억 원 이상 높게 써냈음에도 불구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러나 업계 대다수 관계자들은 결국 KG그룹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쌍방울그룹이 더 많은 액수를 제시하더라도 실제로 자금을 동원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쌍용차와 EY한영회계법인은 조건부 인수예정자 선정 과정부터 인수금액뿐 아니라 현실성 있는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조건부 인수예정자 선정 당시에도 자금 동원을 자신했지만 불안감을 조성하며 쌍용차의 신뢰를 잃은 바 있다.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광림이 유진투자증권과 KB증권으로부터 인수자금을 조달받기로 했으나 KB그룹이 빠지면서 FI 구성에 애를 먹은 것이다. 

반면 KG그룹은 자금원을 추가로 확보하는 호재를 맞았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G그룹 계열사 KG ETS는 자회사 코어엔텍 매각을 완료하고 쌍용차 인수 자금 4958억 원을 확보했다.

KG ETS는 코어엔텍 지분 100%를 이앤에프다이아몬드홀딩스에 매각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KG ETS는 앞서 환경·에너지·신소재 사업 매각을 위해 지난달 1일 관련 사업부문을 분할해 코어엔텍을 설립했다.

업계에서는 KG그룹이 확보한 매각대금을 쌍용차 인수 주체이자 100% 자회사인 KG모빌리티에 투입해 쌍용차 인수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SNAM 인더스트리 역시 KG그룹과 쌍용차 인수를 위해 협력 중인 파빌리온PE를 통해 수백억 원의 자금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KG그룹에 힘을 보탰다.

SNAM 인더스트리의 자회사 SNAM은 쌍용차로부터 부품 등을 반제품 형태로 수입해 현지에서 조립해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인수전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 역시 KG그룹에 유리한 부분이다.

스토킹호스 방식의 매각 구조상 조건부 인수후보자인 KG그룹이 쌍방울그룹의 인수조건을 확인한 뒤 동일한 조건으로 인수를 확정지을 수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KG그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마지막까지 쌍용차 인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쌍방울그룹도 노력하고 있지만 결국 승자는 KG그룹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와 EY한영회계법인은 내달 초 최종 인수예정자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8월 말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 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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