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항공권 가격, 긴급 정상화 큰 효과 없었다...공급 균형·유가 해결돼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06-21 10:40:33

지난 8일 국제선 조기 정상화 이후에도 높은 운임 지속

수요 예측 실린 증편 덜 됐고 고유가 상황도 지속

업계서는 고운임으로 인한 수요 감소 및 위축 우려

인천국제공항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국제선 조기 정상화 조치 이후에도 높은 항공권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항공사들의 주간 항공편 운항 허가 횟수는 1550여 회로 이번달 760여 회의 두배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주 4700여 회 운항하던 것에 비하면 아직 회복이 미비하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시간당 항공기 도착 편수(슬롯)는 기존 20대에서 코로나 이전 수준인 40대로 늘렸고,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적용됐던 도착 운항 제한(커퓨)도 풀었다. 또한 국제선 증편 규모도 주당 100회에서 제한이 사라졌다.

 

정부 규제가 해제됐지만 항공권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업계의 증편이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유류 할증료가 올라 실질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조기 정상화와 함께 항공편 공급이 늘어 가격이 안정화되는 것을 노렸지만 항공사들은 무작정 증편을 했다가 빈 비행기를 띄울 수도 있다는 입장이라 눈치를 보는 모양새다. 

 

아울러 천정부지로 뛴 국제유가로 인해 여행객들이 부담해야 할 유류 할증료가 역대 최고치로, 항공권 가격의 안정화는 요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권 가격이 내려가는 시점은 항공사들의 증편과 함께 국제유가가 내려갈 수 있는 하반기(7~12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선 정상화와 함께 각 항공사들이 증편과 관련한 수요 예측에 나섰고, 이 예측이 실린 증편이 오는 7~8월이면 시장에 공급될 수 있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 외에도 저비용항공사(LCC) 위주의 증편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수요가 확실한 일본과 하와이 등 휴양지 노선 재개가 우선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올라있다.[사진=연합뉴스]

 

고유가 여파도 항공권 가격 고공행진에 영향을 줬다. 코로나19 이전과 최근의 유류 할증료를 비교하면 현재 요금이 4~5배 이상 높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여파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수요 감소→항공사들의 소극적 증편→항공권 고가 유지 등 악순환을 경계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수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높은 항공권 운임이 지속되면 수요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요인 외에도 코로나 당시 구조 조정됐던 인력들이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은 점과 아직 남은 일부 방역 규제 등도 항공권 가격에 타격을 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높은 수요는 존재하지만 아직 공급이 충분치 않고 이 상황에서 수요마저 줄면 높은 운임은 지속될 수 있다"며 "하반기경 노선이 늘고 국제유가가 안정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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