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1 토요일
서울 20˚C
흐림 부산 22˚C
대구 26˚C
안개 인천 19˚C
흐림 광주 23˚C
흐림 대전 24˚C
울산 25˚C
흐림 강릉 26˚C
제주 27˚C
이슈

'순수 우리 기술' 누리호, 오늘 다시 우주로 향한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심민현 기자
2022-06-21 10:21:38

21일 오후 4시 누리호 2차 발사 시도

성공하면 세계 7번째 우주강국 도약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순수 우리 기술 100%로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다시 한번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이날 오후 4시를 목표로 누리호 2차 발사를 시도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21일 미완의 성공으로 그친 1차 발사 때 가짜 인공위성을 싣고 하늘로 향한 것과 달리 이번에 실제 작동하는 인공위성을 띄운다.

이날 누리호 2차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자력으로 실용급 위성을 발사하는 능력을 입증하는 7번째 국가가 된다. 외국의 발사체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우리 힘으로 위성을 쏘아올릴 능력을 갖춰, 주도적으로 다양한 우주 개발사업에 나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누리호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1조9572억 원을 투자해 만든 한국형발사체이다. 총길이 47.2m, 중량 200톤의 3단형 로켓이다. 4기의 75톤 급 엔진이 한몸처럼 움직이는 1단부 클러스터링(엔진묶음) 기술이 핵심이다.

누리호에는 자동차(2만 개) 보다 많은 총 37만 개 부품이 장착됐다. 누리호 개발에는 총 300여개 기업이 참여하며, 총 사업비의 80%인 약 1조5000억 원이 산업체에서 썼다.

무엇보다 누리호는 국내 기술 100%로 만든 첫 발사체라는 데 의의가 있다. 발사체 개발 기술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같은 무기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어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미국의 수출 규제(ITAR) 등을 통해 우주발사체 기술 이전이 엄격히 통제돼 있어 하나부터 열까지 독자 개발이 불가피했다.

특히 이번 2차 발사는 지난 1차 발사 때와 달리 진짜 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한다. 1차 발사는 위성모사체만 탑재한 반면 2차 발사는 성능검증위성(큐브위성 4기 포함)을 탑재해 발사한다. 독자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로 우리가 만든 인공위성을 처음으로 우주로 보내는 것이다.

누리호 2차 발사에 성공하면 세계적으로 1톤급 실용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세계 7번째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게 된다. 해외에 의존할 필요 없이 우리 계획에 따라 우리 위성을 우리가 원하는 때에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의미다.

발사 수행기관인 항우연은 이날 발사 목표 시각을 오후 4시로 잡고 있다. 발사 4시간 전부터 추진제를 넣기 위한 절차가 시작되고, 추진제를 넣으면 발사 준비는 끝난다. 발사 예정 시간까지 모든 기기가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주변 환경에 문제가 없으면 발사 10분 전부터 발사관제시스템에 의한 발사자동운용을 거쳐 발사할 예정이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이날 늦은 오후 비행 궤도 데이터 등을 분석해 종합적인 판단을 토대로 브리핑을 열어 성공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브리핑은 발사 후 약 1시간 10분만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장마 기간이 다가오면서 누리호 발사에 가장 큰 변수로 꼽혀온 날씨로 인한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 5시에 업데이트한 단기예보에 따르면 발사가 유력한 이날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의 강수 확률은 30% 이하이며, 바람은 초속 7m 안팎이나 그 이하로 예상된다. 비나 낙뢰 등은 예보되지 않았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누리호의 2차 발사 상황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로 시청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누리호 발사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원래는 가려다가 오늘은 그냥 용산에서 영상 통해 볼 계획"이라며 "보고 나서 소감을 말씀드려야지"라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신한
현대
SK하이닉스
kt
DL이엔씨
신한은행
KB손해보험
하나금융그룹
kb_퇴직금
수협
롯데케미칼
KB그룹
벤포벨
2025삼성전자뉴스룸
농협
삼성증권
우리은행_2
KB증권
신한금융지주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