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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러시아 디자이너 '블라스타' "다채로운 '모피·가죽'으로 개성 드러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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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인터뷰] 러시아 디자이너 '블라스타' "다채로운 '모피·가죽'으로 개성 드러내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2-05-23 16:24:09

2년 만에 열린 '서울 퍼 페어'…20개 글로벌 제조사 참여

디자이너 '블라스타 코피로바' 모습. [사진=이호영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한국 소비자가 가죽과 모피도 좀 더 다양한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상으로 입고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냈으면 좋겠다"

23일 국제모피협회(IFF) 주최 '서울 모피 박람회(퍼 페어) 2022'에 자체 브랜드로 참가중인 경력 15년차 러시아 디자이너 '블라스타 코피로바(Vlasta Kopylova·38)'는 "지금까지 한국 주문을 보면 연한 베이지, 갈색 베이지, 아이보리 베이지 등등 대개 색감이 통일돼 있다"며 한국 소비자에게 자신의 모피·가죽 브랜드 '블라스타'를 소개하며 밝은 미소와 함께 이처럼 바람을 피력했다. 

이번 전시 박람회엔 '슈퍼스타' 콘셉트로 화려한 색상의 블라스타 2022년과 2023년 가을·겨울 시즌 106가지 디자인의 모피·가죽 의류 106벌을 선보인다. 

디자이너 '블라스타'는 모피와의 인연으로 태생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겨울이면 패딩이 필수이지만 러시아는 통상 영하 30~40도로 패딩류는 정말 가볍게 입는 것이다. 패딩으로는 견딜 수 없고 가죽, 모피가 필수품"이라며 "이런 러시아에서 태어나 자라며 자연스레 모피 디자인을 배우게 됐다"고 했다. 이어 "석사까지 7년 반 공부하고 졸업 직후 그리스 업체에서 모피 디자이너로서의 길을 걸어왔다"고 했다. 

'블라스타'의 디자인 철학은 모피에 대한 통념을 깨고 조금 더 유연하게 패션 소비층에 다가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오고 있다. 블라스타가 연간 생산하는 디자인만 200여 가지를 넘는다. 동료 장인 50~60명과 함께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제품을 자체 디자인, 자체 생산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옷 한 벌 한 벌이 "자식 같다"고 말한다. 그래서 만드는 옷마다 숫자가 아니라 하나 하나 이름을 붙인다. 샘플과 패턴 기반으로 여러 벌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장인들과 일대일로 소통하면서 직접 감수한다. 

그는 "러시아에서도 모피하면 비싸고 클래식하다는 인식, 여러 편견이 있다"며 "제 다양한 패턴과 색상, 디자인으로 이를 타파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제가 디자인한 모피, 가죽을 입으면서 남과 다른 정체성, 성격을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블라스타의 디자인 철학은 입는 사람의 내면을 끌어내고 표출할 수 있는 디자인과 옷을 만들고 입히는 것이다. 일례로 검은 밍크는 나이든 사람이 좋아하고 알록달록한 밍크는 젊은층이 좋아하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반대도 있을 수 있다. 

'블라스타'는 "이번 박람회엔 그동안 코로나로 중단됐던 한국과의 교류가 다시 정상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서 참가했다"고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블라스타는 소재도 양가죽, 밍크 등에 더해 작년부터 천과 패딩 등을 사용한 모피·가죽 의류도 만들고 있다. 의류 80~90% 가량이 리버시블(겉·안 양면 착용 가능)한데 '블라스타'가 직접 의류 내외부를 모두 디자인한다. 또 고객이 요청하면 패턴 등을 더하거나 빼거나 조절해준다. 

밍크 의류는 모두 수작업으로 짜는 데다 이외 소재나 원단 길이 등도 전부 달라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블라스타'는 현대백화점 한섬이나 동우모피 등 국내 기업들과 6년여 동안 거래를 지속해왔다. 

코로나 이후 2년만에 열리는 '서울 퍼 페어 2022'(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23~25일)엔 디자이너 브랜드 '블라스타'를 포함해 그리스와 미국, 이탈리아, 터키 등 20개 글로벌 제조사가 참가하고 있다. 튀는 디자인과 색상의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친칠라(토끼털), 밍크, 폭스 등 고품질 모피의 다양한 제품군을 고루 갖춘 제조사까지 모두 집결해 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엔 그리스 제조사가 주목할 만하다. 그리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피 집산지다. 조각 모피 의류로 시작, 세계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모피 생산지다. 주요 바이어가 인접 러시아였지만 전쟁으로 수요가 끊긴 상태다. 이번 박람회는 활로를 찾는 일환이기도 하다. 

'서울 퍼 페어'는 바이어와 제조사를 연결하는 모피·가죽 전문 기업 간 거래(B2B) 행사로 2016년부터 열고 있다. 
 

디자이너 '블라스타 코피로바'가 다채로운 색감의 모피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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