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6월부터 상해 봉쇄 해제...LG생건, 차석용 매직 회복 가능성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2-05-17 15:31:43

[사진=LG생활건강]

[이코노믹데일리] 올 1분기 화장품업계 양강 아모레G, LG생건에 직격타를 입힌 상해 봉쇄는 6월부터 전면 해제되지만 영업익 70% 이상 폭락한 LG생건 실적 부진은 면세 등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상해 봉쇄 상황 해소와 무관하게 LG생건 실적 부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차석용 매직이 구조적인 면세 채널 문제나 한계에 부딪힌 럭셔리 '후' 성장세, 매출 정체 등으로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1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 현지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상해 등 주요 도시 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뷰티 양강 1분기 실적 타격으로 이어졌다. 

아모레G 경우 1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과 영업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매출은 1조원대, 영업익은 1000억원대 수준은 지켰다.

아모레G보다 LG생건 타격이 컸다. LG생건 화장품 부문 1분기 매출 6996억원, 영업익 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39.6%), 영업익은 73%(72.9%)가 사라졌다. 

업계는 상해 봉쇄 조치로 거점 물류센터가 상해에 있는 LG생건 물류 등이 묶이면서 타격이 가시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50여일 동안 봉쇄 중이던 상해가 코로나 재확산이 없다는 전제 아래 6월 1일부터 중하순까지 정상적인 생산과 생활 질서를 회복하겠다고 밝히면서 타격 회복 기대감이 일고 있다. 

이보다 앞서 양강은 올 3월 말 중단했던 상해 사업 정상화에 나서오고 있다. 아모레G는 지난 3월 28일 중단했던 상해 공장을 중국 당국 허가를 받고 이달부터 가동을 재개했다. LG생건도 이달 11일 조업 재개 신청 승인으로 15일부터 상해법인 유통망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보세구역에 묶였던 제품 통관도 가능해졌다. LG생건은 "상해 물류센터에서 중국 전역으로 배송하는 일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선 상해 사업이 정상화하더라도 양강 중 LG생건 실적이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번 실적 폭락은 LG생건의 구조적인 문제와 맞물려 있다는 지적이다. 

유안타증권·KB증권 등 시장은 중국 봉쇄 영향은 LG생건 부진을 부른 3가지 중 한가지 요소일 뿐이라고 봤다. 이외 수요 둔화와 함께 구조적 한계가 있다. 구조적으로는 면세 중국 대리 구매상 문제가 가장 크다. 

업계 등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면세 대리 구매상은 중국 이커머스 경쟁 심화 등으로 마진이 하락하고 있다며 더 많은 할인율을 요구,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런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시장은 적어도 LG생건 부진이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 관점에서 '후' 단일 브랜드 편중이 심화한 데다 이런 주력 '후' 성장성이 꺾이면서 실적 모멘텀이 둔화했다는 것이다. 

이번 1분기 면세 등 중국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난 3500억원, 영업익은 80%가 사라진 463억원이다. 면세는 67%, 중국 32% 감소로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중국 후 매출은 38% 감소했다. 면세 사업 부진이 주요 매출 하락 요인으로 드러난 상태다.  

유안타증권은 "중국 봉쇄가 완화되면 일시적 매출 개선이 기대되나 작년 하반기 면세에서 드러났던 구조적 한계도 나타날 것"이라며 "봉쇄 전에 드러났던 단일 브랜드, 일부 제품으로 집중되는 구조적 한계(중국 마케팅 확대가 면세 매출에 영향을 주는 구조)는 여전할 것"이라고 했다. 

LG생건 화장품 부문 매출은 전체 54.9% 정도다. 화장품 부문 중 면세 매출은 작년 기준 1조8000억원 가량으로 매출 41%,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 

LG생건은 작년부터 3개 분기 연속 면세 매출 감소가 나타나면서 손익 변동이 가시화하고 있다. 시장은 LG생건 실적은 무엇보다 면세 회복이 관건이라고 지적해왔다. 

1분기 면세 실적 67% 감소는 전체 실적 악화에 많은 영향을 줬고 후 매출 부진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2015년 수준 매출로 회귀하고 수익성은 예년 절반에 그쳤다. 후 매출 급감(-54%) 때문"이라며 "봉쇄 조치가 없었더라도 LG생건 1분기 면세와 중국 법인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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