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저가항공 4社, 매출 늘었지만 '적자' 여전...고환율·고유가 발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심민현 기자
2022-05-17 15:23:18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올해 1분기 영업손실 기록

고환율 가장 큰 영향, 제주항공 중단했던 헷징 검토 中

[사진=제주항공]


[이코노믹데일리] 코로나19 사태로 막혔던 하늘길이 뚫렸음에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올해 1분기(1~3월)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국내 주요 LCC 4사는 지난 1분기 일제히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손실을 메꾸지 못했다는 점이다.

제주항공 매출액은 8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8억 원)보다 96%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 손실은 789억 원으로 전년 동기(873억 원 손실) 대비 소폭 감소한 수준에 그쳤다.

진에어도 매출 675억 원에 46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의 영업손실이 각각 338억 원과 363억 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각각 597억 원과 508억 원이다.

매출 증가에도 LCC 4사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도 있지만 고환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기 리스비, 항공 연료비 등 항공사 영업비용 대부분이 외화 결제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계속되고 있는 유가 고공 행진과 심각한 부채비율 역시 이유 중 하나다.

제주항공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588%에서 올해 1분기 925%로, 진에어는 248%에서 300%로 상승했다. 티웨이항공은 작년 말 1453%에서 올해 7350%로 급등했다.

자본 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어지는 부분 자본잠식도 이어졌다.

LCC 4사는 이에 외부 자금을 투입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정부로부터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1500억 원을 지원받고, 추가로 1500억 원 규모의 채권형 신종자본증권(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사채)도 발행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121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 유상증자 납입금이 재무제표에 반영되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고 부채비율도 낮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CC 4사는 경영난 극복에 힘쓰고 있다. 제주항공은 중단했던 환율·항공유 헷징을 비롯 다양한 대책을 검토 중이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전 고유가에 대비해 짧게는 2주, 길면 1~2개월의 항공유를 미리 사놓는 헷징을 해왔다.

티웨이항공은 여객 회복, 사업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고, 진에어는 국제선 노선 확대 등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LCC 한 관계자는 "고환율·고유가가 계속된다면 2분기(4~6월) 실적도 장담할 수 없다"며 "헷징, 국제선 노선 확대 등의 노력을 통해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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