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호영 기자]
김홍국 하림 회장은 하림 '더(The) 미식 밥' 11종을 공식 론칭하는 자리에서 "이번 '더 미식 밥'은 집밥에서 출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미식 식품 철학은 자연의 신선한 재료로 최고의 식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좋은 쌀과 맑은 물로만 밥을 지어 집밥과 같은 맛을 냈다"고 했다. 이어 "제대로 만든 집밥을 편리하고 다양하게 선택하도록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종은 백미밥과 귀리쌀·메밀쌀·고시히카리·흑미·잡곡·현미·현미쌀·찰현미쌀·안남미·오곡밥이다. 이런 밥 라인업은 하림이 처음이다. 곁들이는 요리에 따라 맞는 밥을 선택하도록 선택 폭도 넓힌 것이다. 앞으로 다양한 밥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 자리에서 허준 하림산업 대표는 "음식 맛은 80% 후각에서 느낀다고 하는데 첨가물 안 넣고 100% 쌀과 물로만 만들어서 밥 본연의 풍미를 살린 제대로 된 즉석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밥알이 살아 있고 집밥처럼 구수한 냄새 이외 이취가 없다. 밥 고유 빛깔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 미식 백미밥 경우 본연의 미색을 띤다. 통상적인 즉석밥과 달리 눌리지 않고 공기층으로 밥 알이 살아 있다. 통상 보존도를 높이려고 첨가제를 넣어 4.5나 6 정도 산성화돼 있지만 더 미식 밥 산도는 중성(pH7)이다 .
이런 더 미식 밥 오감의 질적 차이는 바로 설비 차이에서 비롯된다. 통상적인 설비 대비 2배 비용이 들었다. 더 미식 밥이 다소 비싼 이유(공식몰에서 2000원 넘는 가격대)도 가격에 이런 설비 투자 비용 등이 반영돼 있어서다.
물붓기(가수)와 밀봉(실링) 2개 공정 모두 나사(NASA) 기준 클래스 100의 '클린룸'을 통해 쌀과 물로만 밥을 지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클린룸에서는 미생물이 있을 수 없어서다. 이런 밀폐로 보존제 첨가 없이 장기 유통할 수 있다.
또 냉수 냉각이 아닌 온수로 뜸을 들이는 차별화 공정을 통해 용기와 밀폐 포장 필름 사이 공기층으로 밥알이 눌리지 않는다. 밥알 한 알 한 알이 살아 있어 밥 냄새와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허준 대표는 "기존 즉석밥 1.0을 뛰어넘는 집밥같은 즉석밥 2.0 시대를 5년 간 밥을 연구, 설비를 통해 선보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설비로 보존을 위한 첨가물이 필요 없어 무엇보다 즉석밥에서 가장 불만이 높은 냄새를 없앨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김홍국 하림 회장은 더 미식 밥 소믈리에로 나서서 직접 시식을 통해 백미밥뿐 아니라 귀리쌀밥과 메밀밥, 안남미밥을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순밥을 선보였던 하림은 약 3만6500평(12만3429㎡) 부지 내 '온 국민의 공유주방' 하림 퍼스트키친 3개 키친 중 키친3(K3)에서 즉석밥을 생산하고 있다.
더 미식 밥은 국내산 쌀만으로 만들고 있다. 향후 제품도 국내산 쌀만 취급할 예정이다. 허준 대표는 "당장의 즉석밥 매출도 중요하지만 즉석밥 시장 규모 자체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전체 시장에서 10% 정도 비중 매출이 목표"라고 했다.
더 미식 밥은 마트와 편의점 오프라인 채널과 온라인 채널에서 모두 구입할 수 있다. 210g 1인분이 기본 포장 단위로 밥 종류에 따라 180g, 300g도 있다. 유통 채널마다 묶음 개수를 다르게 하며 차별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