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쌍용차, 재매각 앞두고 '코란도 이모션' 생산 차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심민현 기자
2022-05-12 15:33:52

쌍용차 회생 기대주, 배터리 공급 차질

[코란도 이모션. 사진=쌍용차]


[이코노믹데일리] 쌍용자동차가 기업 회생을 위한 재매각을 앞둔 가운데 쌍용차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이 배터리 공급 차질 문제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공급받지 못해 최근 코란도 이모션 생산을 중단했다.

쌍용차는 올해 초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출시했다. 국내 사전 계약 물량이 3500대를 넘고, 유럽 시장에도 수출하는 등 반응이 괜찮았지만 배터리 공급 문제라는 암초를 만난 셈이다. 

다만 국내 출시 이후 코란도 이모션 판매량은 100여 대 수준으로 사전 계약 당시보다 부진한 상태다. 그마저도 현재는 생산이 중단됐다.

코란도 이모션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고 배터리 패킹 작업은 LG전자가 담당했다.

문제는 LG전자가 관련 사업을 축소하면서 배터리 공급이 중단됐다는 점이다. 쌍용차는 LG전자에 사전에 계약된 물량에 대해서만이라도 배터리 공급을 요청했고 LG전자는 해결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변했지만, 배터리 공급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쌍용차 입장에서는 배터리 공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코란도 이모션 계약자들에게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다.

코란도 이모션은 쌍용차 재매각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모델이다.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쌍용차가 전기차를 제대로 만든다는 모습을 우선 매수권자에게 보여줘야 쌍용차 회생에 필요한 충분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J100 스케치 이미지. 사진=쌍용차]


다만 현실적으로 부품 공급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고 있어 쌍용차는 다음달 출시가 예정된 J100에 일단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J100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지난해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되자 업계 호평을 받으며 쌍용차 회생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쌍용차는 평택 공장에서 J100을 시범 생산하며 막판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란도 이모션 생산 중단은 아쉽지만 쌍용차가 재매각 과정에서 경쟁력을 증명하려면 J100을 흥행시켜야 한다"며 "쌍용차는 대한민국 자동차 업계의 중요한 자산인 만큼 모든 문제가 해결돼서 다시 부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재매각 작업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쌍용차와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조건부 인수 제안서를 접수해 이달 13일 우선 매수권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쌍용차 인수 의지를 밝힌 기업은 KG그룹과 쌍방울그룹,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 이엘비앤티(EL B&T) 등 4곳으로 현재 예비실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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