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고유가에 '빅4' 정유사들 역대급 실적...시민들은 '울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05-11 15:02:28

7000억~1조 원 넘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

유류세도 인하, 일각에선 "마진 비율 부당" 주장

"에너지 공급망 훼손으로 인한 정제 마진 급등이 실적 개선 이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4대 정유업체들이 올 1분기(1~3월)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정유사들이 마진을 과도하게 반영한 탓에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정유업체(GS칼텍스,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는 올해 7000억 원에서 많게는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먼저 GS칼텍스는 1분기 매출액 11조2892억 원, 영업이익 1조81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5.6%, 70.9% 증가한 것으로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SK이노베이션도 정제 마진 급등과 유가 상승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 흑자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매출은 16조2615억 원, 영업이익은 1조6491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9%, 182.2% 증가한 기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2426억 원, 영업이익 704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7%, 70.7% 증가폭을 보였다. 현대오일뱅크 기록 또한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에쓰오일은 1분기 매출 9조2870억 원, 영업이익 1조3320억 원을 달성하면서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썼다.

 

4대 정유사들이 모두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소비자들은 일부 불만을 표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것에 따른 유가 상승은 어쩔 수 없지만 마진 비율을 높여 부담 가중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대구의 한 에쓰오일 주유소.[사진=에쓰오일]

 

국내 기름값의 경우 국제유가 가격과 정유사 유통비용(마진·관세), 유류세 등 영향을 받는다. 이 중 유류세의 비중이 53%가량으로 가장 높으며 여기엔 교통세·교육세·주행세 등의 항목이 붙어있다. 
 

정유사들이 운영하는 직영 주유소 외 일반 주유소의 경우 여기에 또 다시 유통비용과 마진이 들어가는 값이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가격이 된다.

 

시민단체인 석유시장감시단은 지난달 국제 유가와 국내 기름값을 비교한 결과 국내 기름값이 더 가파르게 올랐다고 주장했다.

 

감시단 자체 집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국제 경유 가격이 1원 오를때 공장도 가격을 3.75원, 국제 휘발유 가격이 1원 오를 때 공장도 가격을 3.18원 올렸다.

지난달 나타난 경유의 휘발유 가격 역전 현상도 이 때문에 벌어졌다는 것이다.


유류세의 경우 유가와 무관하게 일정 비율이 붙는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26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확대해 지난달 5일 폭을 최대치인 30%까지 3개월간 추가 연장한 상황이다.

이같은 주장에 정유사 측에서는 '정제 마진'이 오른 것이 실적 개선의 주된 이유라며 반박하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통상 배럴당 4~5달러를 정제 마진 손익 분기점으로 보는데 올 1분기 평균 경유 정제 마진은 21.6달러·등유는 16.1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각 정유사들의 시설 가동률도 8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 5월11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사진=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 마진 외에도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는 기름값에 영향을 주는 항목들이 많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에너지 공급망이 훼손되면서 정제 마진이 급등한 것이 실적 개선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11일 오후 기준 전국 휘발유 가격 평균은 1945.88원, 서울 평균은 2004.27원을 기록하고 있다. 경유는 전국 평균 1946.55원에 서울 평균 2002.77원, LPG는 전국 평균 1134.27원에 서울 평균 1196.29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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