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엔데믹 시대에도 메타버스 뜬다..."메타버스 활용 목적 분명히 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05-06 16:07:11

"메타버스, 2030년 8488억달러로 확대"...작년 대비 약 12배 성장

페이스북 이어 삼성전자·SKT·한화 등 韓기업 메타버스 투자 늘어

[이코노믹데일리] 메타버스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높아진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엔데믹 시대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 속에 메타버스에 투자하려는 목표와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쿼드인텔이 최근 공개한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26억 달러(약 79조 6585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848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성장률은 39.1%로 예상된다.

게임과 교육 부문 등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 투자도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개발 전문 계열사인 페이스북 리얼리티랩에 약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게임 개발사 해긴의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플레이투게더'. SKT와 SK스퀘어가 이 회사에 500억원을 투자한 것을 계기로 메타버스 관련 경쟁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SK스퀘어]


메타버스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관심도도 여전히 높다. SKT와 SK 스퀘어는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게임 개발사 해긴에 500억원을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강력한 사업 제휴를 추진해 아이버스(AI와 메타버스)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것이다. 

'삼성 메타버스'의 출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사업부문장이 최근 실무진과 함께 삼성만의 메타버스 론칭 가능성을 강조하고 나서면서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 3월 주총에서도 메타버스와 로봇을 신성장 사업으로 강조했었다. 

그간 메타버스를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 이벤트를 열었지만 자체 플랫폼은 없었던 만큼 연구개발(R&D) 조직을 통해 메타버스 활용 방안과 자체 플랫폼 구축 방안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시스템 정보통신기술(ICT) 부문도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비롯한 블록체인·AI·빅데이터 등 첨단 IT 서비스를 기반으로 디지털 혁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장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AI 교육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과 손잡고 전문 인재 양성 및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활성화하면서 주목받았던 메타버스는 엔데믹 시대에도 여전히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팬데믹 시기에 온라인 학습지나 가상 미술관 체험 등에 익숙해진 학생과 학부모가 많아진 만큼 당분간 가상 공간에서의 교육 활동이 보편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서다.

엔데믹을 맞아 현장 활동으로 회귀하는 사례도 있겠지만 팬데믹을 계기로 경험했던 가상 공간에서의 경험을 유지하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초창기 새로운 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도 여러가지 면에서 메타버스의 효율성을 경험한 만큼 온라인 환경을 활용·투자하려는 비율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확한 활용 목표 없이 트렌드를 좇기만 하면 효과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자본이나 기술 없이 단순한 아바타 등을 활용해 '가상' 상황을 흉내 내려고만 하는 상황은 경계해야 한다"라며 "메타버스를 활용하려는 목적과 목표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 해당 사업을 진행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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