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재계에 따르면 오찬회동에 참석하는 경제단체장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도시락 오찬회동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오찬 회동 자리에서 향후 산업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재계 애로 사항을 청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전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재계 의견을 청취해왔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민간 주도의 ‘역동적 혁신 성장’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오찬 회동에서 내놓을 첫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인수위는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연락해 단체장과의 만남을 주선해줄 것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다른 경제단체들에도 연락해 참석 여부를 회신 받았는데 이를 두고 정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5년간 전경련은 '경제계 맏형'의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과거 전경련은 주요 그룹 총수들이 '회장단 회의'를 통해 대기업 중심으로 경제발전 방향 등을 논의하고 이를 정부 등 관계기관에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전경련은 문재인 정부 들어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과 청와대 신년회, 여당 주최 경제단체장 신년간담회 등에서 배제되면서 위상이 크게 추락했다는 평가다.
대신 문재인정부에서 대한상공회의소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다. 대통령 순방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을 꾸릴 때도 대한상의가 도맡았다. 현재 4대 그룹은 전경련을 탈퇴했지만 4대 그룹 중 한 곳인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상의 회장으로 취임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