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권, 전세대출 문턱 낮추고 예금 특판 '훈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3-18 10:21:07

우리은행, 전세대출 한도 늘리고 신청기간 복원

토스뱅크, '매일' 이자…케이뱅크, 연2.5% 금리

시중은행 한 지점 창구의 모습 [사진=자료사진]

 역대급 대출 규제로 옥좼던 은행권에 훈풍이 불고 있다. 작년부터 이어진 규제 압박은 여전하나 여력이 되는 범위에서 대출 한도와 신청 기간을 늘리는 한편, 인터넷 전문은행업계를 중심으로 예금 특판이 잇따르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작년 축소했던 전세대출 한도와 신청 기간을 이전 수준으로 복원한데 이어 우대항목을 신설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한시적으로 낮춘다. 오는 21일부터 임대차(전세)계약 갱신에 따른 전세자금 대출 한도를 기존 '임차보증금(전셋값) 증액 금액 범위 내'에서 '갱신 계약서상 임차보증금의 80% 이내'로 변경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소매금융 취급 국내 17개 은행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방침에 따라 작년 10월부터 전셋값이 오른 만큼만 빌려주는 등 대출 문턱을 최대로 높였다. 이런 가운데 우리은행이 업계 최초로 5개월여 만에 빗장을 풀고 나섬 셈이다.

우리은행은 전세대출 신청 기간도 원상태로 되돌릴 방침이다. 신규 전세 계약서상 잔금 지급일 또는 주민등록전입일 중 빠른 날로부터 3개월 이내까지 전세자금 대출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에도 기존에는 갱신 계약 시작일 전에만 대출 신청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갱신 계약 시작일로부터 3개월 안에 신청할 수 있다.

우리은행 측은 "연 0.2%포인트 '신규대출 특별 우대금리'를 신설해 오는 5월 31일까지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인 아파트론·부동산론과 우리전세론, 우리WON주택대출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단, 이번 우대금리는 신규 대출에만 적용되고 기간 연장이나 재약정, 조건변경 등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인터넷은행업계는 예금 시장을 둘러싼 이자 경쟁이 치열하다. 매일 받는 이자 서비스를 사상 처음 선보이는가 하면 특판 이벤트로 고객 유치에 나선 모습이다.

토스뱅크는 현재 고객들이 매일 한 번씩 즉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 받기' 서비를 가동, 최대한도 1억원까지 세전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을 받는 고객이라면 누구든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억원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는 0.1% 금리가 적용된다.

토스뱅크는 매일 남은 잔액을 기준으로 이자가 쌓이는 '일 복리' 구조로 고객에게 이자를 제공한다. 따라서 돈을 많이 보관할수록, 이자를 매일 받을수록 고객에 유리한 구조다. 만약 1억원을 예치한 고객이라면 매일 약 5400원(세전 기준) 상당의 이자를 출금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출범 5주년을 맞아 최고 연 2.5%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특판 이벤트를 시행 중이다. 이 기간에 '코드K정기예금'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상품의 금리는 연 2.1%에서 연 2.5%로 0.4%포인트 인상된다.

이벤트는 5000억원 한도 소진 시까지 진행되며, 가입 가능 금액은 1만원 이상일 경우 별도 제한이 없다. 케이뱅크 측은 "현재 은행권 예금금리가 여러 우대조건을 모두 충족해도 연 2% 초중반 수준"이라며 "이번 코드K정기예금 특판은 아무런 조건 없이 은행권 최고 수준의 예금금리 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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