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家 '페이' 경쟁적 출시..."작을수록 '네이버페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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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기자
2022-02-01 11:00:00

코로나 사태로 '간편 결제' 시장 급성장... 'CJ페이·컬리페이·당근페이'도 예고

[사진=LF패션]

 유통기업마다 자체 페이를 운영하면서 간편 결제 춘추전국 시대다. 무엇보다 플랫폼의 플랫폼격 네이버가 이커머스 선두로서 입지를 굳혀온 만큼 네이버페이 등 확대도 관심사다. 

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기업 간편 결제는 코로나 사태로 급격히 덩치를 키웠지만 아직 온라인 유통 이커머스업계 '네이버페이' 등 병행은 점유율 낮은 기업에 국한하고 있다.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간편 결제 시장 규모는 120조원대에 이른다. 간편 결제 운영업체는 IT·인터넷 기업을 비롯해 삼성 등 스마트폰 제조기업, 온오프 유통기업 등이 있다. 

'네이버페이' 등 빅테크기업 페이는 2020년 이후부터 코로나 2년 동안 시장 주도 사업자로서 급격히 몸집을 불리며 유통 등 나머지 간편 결제와 격차를 키워오고 있다. 

2018년 거래액 기준 국내 간편 결제 시장은 이베이코리아 '스마일페이'(1위, 2017년 거래액 업계 추정 10조원대)에 이어 네이버 '네이버페이'(2위), 쿠팡 '쿠페이'(3위)가 3파전을 벌여왔다. 이러던 간편 결제 시장은 코로나 사태로 급격히 확대되면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기업 페이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21년 국감에서 송재호 의원이 제시한 단순 선불 충전금만 보면 '카카오페이'가 3200억원 가량으로 압도적이다. '쿠페이' 730억원, '스마일페이' 580억원, '네이버페이' 560억원, 11번가 'SK페이' 180억원 순이다. 

코로나 사태로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자 2021년 상반기 기준 '네이버페이'가 앞선 가운데 '카카오페이'와 함께 간편 결제 가입자 수(3000만명 육박), 거래액(약 13조원대) 모두 급증했다. 코로나 속 하루 평균 간편 결제 이용금액은 2016년 645억원에서 2020년 4492억원으로 7배가 된 것이다. 

자체 페이 등은 간편함, 편의성이 강점이다. 신용카드를 유통기업 자체 페이로 등록만 해두면 여러 단계 인증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원스톱 결제할 수 있다. 

온라인 유통업계 전부 이런 자체 페이를 보유한 상태다. 가입자 수만 보면 업계 선두 이베이코리아 G마켓·옥션 '스마일페이'가 1600만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11번가 'SK페이' 1550만명, 쿠팡 '쿠페이' 1000만명, 신세계 'SSG페이' 850만명, 롯데 'L페이' 500만명, GS리테일 'GS페이' 50만명선이다.  

점유율 선두 쿠팡과 G마켓·옥션, 11번가는 자체 페이 이외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모두 결제 수단으로 쓰지 않는다.  

현재 '네이버페이'를 결제 수단에 추가하고 있는 이커머스는 시장 점유율이 낮은 롯데온과 위메프, 인터파크다. 이들 3개사는 '카카오페이'도 된다. 쓱닷컴과 티몬은 '카카오페이'만 추가하고 있다. 

이들 자체 페이는 통해 충성 고객 확보가 가장 큰 목적이다. 하지만 점유율이 미미한 경우 고객 편의에 초점을 두고 이용자 많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스마일페이' 등 주력 간편 결제 수단을 병행해오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의 서비스 연동이 흐름이다. 

올해 들어 신라면세점도 네이버와의 서비스 연계를 강화했다. '네이버페이' 결제 기능에 이어 네이버 계정 연동 기반 회원 가입 기능까지 확대한 것이다. 신라면세점은 2019년 스마일페이의 이베이코리아와 자체 '신라페이'를 출시하긴 했지만 이외 별도로 '스마일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삼성페이', 'SSG페이' 등 타사 자체 페이를 결제 수단으로 삼아왔다.  

최근까지 유통, 패션·식품업계는 경쟁적으로 자체 간편 결제를 확대하고 있다. 식품·외식업계는 BBQ 'BBQ페이'(2019년), 도미노피자 '도미노페이'(2017년), 배달앱 배달의민족 '배민페이'(2017년) 등에 이어 동원몰도 2021년 8월 '동원페이'를 선보였다. 

패션업계 자체 페이도 잇따르고 있다. 올 1월 26일 LF패션은 'LF페이'를 내놨고 2021년 1월부터 B2B 신상마켓은 동대문 첫 간편 결제 서비스로 '신상페이'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도미노피자나 배민은 결제수단으로 '네이버페이'를 병행한다. 배민은 '카카오페이'도 된다. 동원몰도 결제수단으로 '카카오페이'를 쓰고 있다. LF패션도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를 결제수단으로 추가해놓고 있다.

앞으로도 유통사별 자체 페이 출시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도 'CJ페이', 마켓컬리 '컬리페이', 당근마켓은 '당근페이' 등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 자체 페이 확대로 이커머스 간편 결제 시장 점유율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상황을 볼 때 자체 페이 덩치가 작을수록 '네이버페이' 등 범용성 넓은 결제 수단과의 병행은 불가피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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