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최석범 기자]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회사는 금융당국 출신 인재 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생명은 작년 12월 이한샘 금융위원회 서기관을 경영전략실 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
이한샘 상무는 1980년대생으로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2010년부터 금융위원회에서 자본시장과, 자산운용과, 중소금융과, 산업금융과, 금융혁신과 등을 거쳤다.
이 상무는 한화생명의 보험사업 포트폴리오 개선방향을 수립하고 신성장 전략과 신규사업을 검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이 상무가 관료 출신인 만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관계 업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작년 서수동 전 금융감독원 부국장을 전무(윤리경영실장)로 영입한 후 올해 1월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서 부사장 역시 서울대 출신으로 보험감독원 경영분석국, 기획조정국, 손해보험국을 거쳐 1999년 통합 금융감독원 출범 후에는 생명보험검사국, 기획조정국, 동경사무소, 보험감독국 등에서 근무했다.
서 부사장은 윤리경영실 업무 효율화 뿐만 아니라, 정책대응 업무를 강화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손해보험은 작년 12월 31일 도종택 금융감독원 부국장을 내부통제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 도 상무는 금융감독원에서 서민금융상담팀장, 소비자보호총괄국 팀장, 분쟁조정국 부국장 등을 거쳐 최근까지는 제주지원장으로 근무했다.
이 외에도 강영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와 서경환 전 금융감독원 국장이 작년 각각 푸르덴셜생명과 KB손해보험의 사외이사, 감사총괄로 영입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내부통제 기준을 관리하는 영역은 관 출신 인사들이 맡으면 도움이 된다. 기준을 만들고 관리감독하는 업무를 맡았던 분들이니 노하우가 있을 것"이라면서 "금융당국과 소통을 할 때도 원활히 지원을 할 수 있다보니 영입이 있는 게 아니겠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