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글로벌 1위 바디프랜드, '헬스케어 로봇 기업' 도전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2-01-06 06:00:00

메디컬ㆍ디자인ㆍ기술 3대 융합연구 전략…R&D 매년 200억씩 5년간 1000억 투자

CES 2022서 로봇형 '팬텀 로보' 선봬

[사진=바디프랜드]

 약 5조8000억원대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을 독보적인 연구개발 기술로 휘어잡은 기업이 있다. 바로 바디프랜드다. 안마의자 종주국 일본을 제치고 글로벌 1위다. 

그동안 '인류의 건강수명 10년 연장' 비전 속 기술 혁신으로 시장 발전을 견인해온 바디프랜드는 이제는 새 비전을 향해 뛰고 있다. 안마의자를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단계까지 진화, 발전시킨다는 포부다. 

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코로나 사태 속 급격히 성장하며 지난해 약 1조원대로 추정된다. 안마의자 주 소비층은 피로감을 빨리 느껴 휴식에 대한 니즈가 큰 40~60대이지만 최근엔 코로나 팬데믹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확산, 20~30대 수요도 크게 늘면서다.

매출 경신을 거듭하며 이제는 명실공히 글로벌 1위 안마의자기업이 된 바디프랜드는 국내 업계 빅 3를 이루는 코지마와 휴테크와는 성장 지향점이 다르다. 

코지마·휴테크가 소파처럼 인테리어에 적합한 친근한 가구형 안마의자에 머문다면 앉기만 해도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추구해온 바디프랜드는 디자인에서 편안함을 전하는 정도다. 

차별화한 비전과 기술력, 이런 디자인 경영 등은 바디프랜드를 2020년 상반기 기준 점유율 7.5%로 파나소닉, 이나다패밀리 등 일본 브랜드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려놨다. 2017년부터 4년째 줄곧 1위다. 

2007년 시장 진출 당시 국내 시장 규모는 200억원 정도였다. 업력 75년 이상의 일본 기업들이 장악하던 국내 시장을 단기간 석권하면서 이때부터 바디프랜드는 디자인을 차별화 지점의 한 축으로 삼아왔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기술 혁신을 거듭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해왔다. 기술뿐 아니라 디자인과 품질, 서비스, 고객 만족에서 차별성을 갖춰온 바디프랜드는 기능과 함께 디자인이 중요시될 즈음 '아이로보', '팬텀'을 내놓으며 시장 흐름을 바꿔놓은 것이다. 

또 '인류의 건강수명 10년 연장' 비전 아래 의학과 헬스케어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전략은 업계 첫 전문의로 구성된 메디컬 R&D 센터 설립으로 이어졌다. 이외 기술연구소, 디자인연구소까지 3대 융합 연구 조직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이 이뤄지고 있다. 

코지마와 휴테크와의 차별화 지점이기도 한 의료진 기반의 연구개발 경쟁력이야말로 그동안 바디프랜드 성공 스토리를 만든 잇단 혁신 제품의 원동력이다. 

바디프랜드는 2017년 메디컬 기능 '브레인 마사지'를 탑재한 '렉스엘 플러스'를 내놨다. 이어 지난해 6월엔 첫 조합형 의료기기 '팬텀 메디컬'을 개발하면서 해외 시장에 강한 의료기기기업 세라젬과도 경쟁하고 있다. 

현재 바디프랜드 매출을 견인하는 주력 제품은 '더 파라오', '더 팬텀', 그리고 의료기기로 출시된 '팬텀 메디컬 케어'다. 사실 이들 제품은 스테디셀러이자 신제품이기도 하다. 일례로 '더 팬텀'은 첫 출시 제품 '팬텀'이 '팬텀 2', '더 팬텀'으로 진화한 것이다. 업그레이드한 기능은 안마사 손에 해당하는 안마 모듈과 마사지 프로그램 등이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는 안마사로부터 시술 받는 시공간적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기계에 안마 기능을 접목한 의자"라며 "모듈로 사람 손에 가까운 부드러움과 온도를 구현하는 게 핵심"이라고 전했다. 

바디프랜드는 2015년 2636억원, 2016년 3665억원에 이어 2017년 4130억원으로 4000억원대를 넘어선 이후 2018년 4504억원, 2019년 4802억원, 2020년 5557억원으로 해마다 매출 경신을 거듭하며 성장 신화를 써오고 있다. 

동시에 새 헬스케어 연구개발비에만 5년 동안 800억원 가량을 투자해왔다. 앞으로도 매년 200억원 이상씩, 향후 5년 동안 1000억원 이상 집중 투자해 기술 격차를 20년 이상 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바디프랜드는 이제 안마의자기업을 넘어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ABC) 기술을 통한 미래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기업을 향해 도전한다. 

최근 글로벌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공개한 로봇 형태 안마의자 '팬텀 로보'는 안마의자를 로봇으로 진화시키려는 바디프랜드 의지의 산물이다. '팬텀 로보'는 미래형 헬스케어 제품으로 '착용' 콘셉트의 '로보 모드'를 선보인다. 양쪽 다리에서 서로 다른 마사지를 구현할 수 있는 등 새로운 방식의 마사지를 제공한다. 
 
특히 바디프랜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10년만에 글로벌 정상에 오른 스타트업 선례가 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2007년 3월 서울 압구정동 30평 작은 쇼룸에서 시작, 2020년 3월 기준 국내 120개, 해외 21개 전시장을 두고 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신한라이프
보령
넷마블
lx
스마일게이트
DB
주안파크자이
하나금융그룹
한화손해보험
대원제약
대한통운
경남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KB희망부자
신한금융지주
한화손해보험
하나증권
KB희망부자
kb금융그룹
여신금융협회
국민은행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영그룹
NH투자증권
하이닉스
KB희망부자
신한금융
미래에셋
우리은행
kb_지점안내
KB증권
메리츠증권
KB금융그룹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