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매출 1조' 백화점 점포, 1년새 2배 늘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1-12-24 08:03:51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등 11곳 '매출 1조' 돌파… 올해만 5곳 늘어

백화점, '가구' 등 '리빙 강화' 추세...가전 '프리미엄 매장' 확대

갤러리아 명품관 이스트 외관 전경 [사진=갤러리아]

코로나 사태 속 명품, 프리미엄 고가 상품 등에 보복 소비가 몰리면서 백화점 10곳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통상 5곳 내외던 1조원대 점포가 2배 가까이 늘어나며 특수를 누린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도 연내 1조원 돌파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1조원대 백화점 점포는 11곳이 된다. 이처럼 백화점은 명품뿐 아니라 가구와 가전까지 리빙 등 각종 '프리미엄' 영역을 확대, 강화하면서 관련 업계 견제 속 경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연매출 1조원을 넘는 곳은 신세계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롯데 명동 본점과 잠실점, 현대 판교점 정도였다. 

올해는 5곳이 추가됐다. 신세계 대구점과 현대 압구정본점, 갤러리아 명품관, 롯데 부산본점, 현대 무역센터점이 새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연내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 곳은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이다. 

이 같은 고가 제품에 소비가 집중되는 주된 요인은 명품이 꼽힌다. 특히 국가 간 출입국이 중단되고 면세 명품 수요, 해외 여행 경비 등이 백화점 소비로 이어지면서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6.2% 늘었다. 이 가운데 33%는 명품 매출이다.  

11개 백화점 중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제외하면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3대 명품을 모두 갖춘 점포들이다.  

1990년 문을 연 지 31년만에 1조원을 낸 갤러리아 명품관 올 1~11월 샤넬 등 명품 잡화는 49% 늘기도 했다. 같은 기간 갤러리아 명품관 하이주얼리·워치 신장률은 전년 대비 67% 신장하면서 명품 중 신장률이 가장 높다. 

또 이런 명품 소비는 VIP와 2030이 주도했다. 갤러리아 명품관 연간 매출 2000만원 이상 VIP 고객 매출은 전년 대비 49% 확대됐다. 이들은 명품관 전체 매출 약 40% 비중이다. 연간 2억원 이상 구입한 VIP 고객도 올해 구매 금액은 전년 대비 2배 늘기도 했다. 

개점 후 36년만에 이달 초 1조원대를 넘어선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도 올 1~11월 VIP 고객, 2030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31%, 32% 늘었다. 

이외 코로나 사태 속 집 꾸미기 수요도 늘면서 프리미엄 가구와 가전 리빙 매출도 힘을 받고 있다. 실제 갤러리아백화점 올해 1~11월 가전·가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확대됐다. 

해당 기간 갤러리아백화점 가구 매출은 전년 대비 41% 늘어 2019년 대비 지난해 47% 신장에 이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계열사를 따로 둘 정도로 전반적인 인테리어 부문을 강화해온 업계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빅 3도 가구 부문은 올 하반기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 7월 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리빙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프리미엄 가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3.1% 확대됐다.  롯데백화점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 '더 콘란샵' 올 하반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가전도 마찬가지다. 갤러리아 올 1~11월 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67% 신장에 이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가전 매출 비중도 2019년 4.7%에서 작년 8.1%, 올해 1~11월 9.2%로 약 10%선이 됐다. 2019년 대비 약 2배 신장한 것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가전 전문관에 힘을 싣고 있다. 명품관은 10월 LG·삼성 가전 매장을 3년만에 리뉴얼 오픈했다. 대전 타임월드도 올 3월 프리미엄 가전 수요에 맞춰 '체험형 프리미엄 가전 전문관'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 타임월드(8월), 천안 센터시티(11월)는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등 백화점업계는 가전과 함께 인테리어 전문관 등을 잇따라 열고 보강, 프리미엄 리빙 종합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쿠팡, 옥션·지마켓 등 이커머스업계뿐 아니라 이처럼 프리미엄 가전에 초점을 둔 백화점업계 확장세에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가전 양판업계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3분기 매출(1조400억원)과 영업익(510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0.7%, 9% 떨어지기도 했다. 

업계는 MZ세대 겨냥 랜선 콘서트 등 영상 콘텐츠나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하트마켓, 선한과일 등 카테고리, 콘텐츠 보강 등 경쟁력 강화로 대응하면서 고급화 전략과 함께 가격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는다는 입장이다. 

백화점업계는 가구와 함께 가전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인 데다 이외 대형마트업계 등도 가성비 가전을 내세워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며 기존 가전 판매 시장은 제로섬 상황이 돼가고 있다. 업계마다 틈새 찾기에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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