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갤러리아百, 명품 인기에 '실적 반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1-12-07 14:21:52

'한화솔루션 합병 시너지' 자금 조달 등 재무구조 개선 전망...명품 강점으로 면세업 회복까지 특수 지속 기대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 [사진=한화솔루션]]

한화 갤러리아가 재무 구조 개선과 코로나 사태 속 명품 인기에 힙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은 실적이 부진했던 면세사업에서 손을 떼고 명품관(서울)과 타임월드(대전) 이외 3개 점포를 유동화하며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섰다. 

7일 한화솔루션 등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번 3분기 매출 1205억원, 영업익 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 1093억원, 영업익 13억원 대비 각각 10.2%, 423.1% 증가했다. 

이는 올 3분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계절지수 영향으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전 분기 보유세 기저효과로 영업익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올 들어 갤러리아백화점은 최근 수년간 매년 거의 4분기를 제외하고 지속하던 저조한 영업익, 영업손실 등 기조를 탈피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앞서 올해 4월 기존 한화솔루션의 연결 종속기업이던 한화갤러리아는 자산 규모만 4~5배 가량의 상장사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됐다. 당시 시장에서는 한화갤러리아의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이 신용도도 우량하고 합병으로 비상장사 한화갤러리아가 우회 상장 효과 등을 보면서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 등에 유리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실제 한화갤러리아는 최근까지 실적 개선 작업을 지속해왔다. 2014년 자회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통해 진출했던 면세사업은 개시 후 손익분기점까지 적자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2017년 사드발 한한령 악재까지 겹치며 고전했다.

2014년 매출 5632억원, 영업익 548억원이던 데서 이듬해(면세업 개시)인 2015년 매출 5854억원, 영업익 174억원으로 영업익이 급감했다. 2016년엔 매출은 6412억원으로 늘었지만 10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이어 2017년 매출 6791억원, 영업익 229억원, 2018년 매출 6649억원, 영업익 191억원으로 2015~2018년까지 4분기 등을 제외하고는 영업손실이나 저조한 영업익을 지속하면서  2015년부터 면세업을 완전 종료한 2019년 9월 30일(3분기)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서울 시내면세점과 수원점까지 접었던 2019년엔 매출 4744억원, 영업익 418억원으로 덩치는 크게 줄었지만 면세업 종료와 겨울 계절 특수가 맞물려 2019년 4분기 영업익은 80억원으로 드라마틱하게 늘기도 했다. 
 
특히 갤러리아백화점은 점포 매각 등을 통해 재무 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해왔다. 현재 자기 점포는 서울 압구정 명품관(웨스트·이스트)과 대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2곳뿐이다. 이외 점포는 매각이나 매각 후 재임대(세일앤리즈백) 방식으로 유동화한 상태다. 

10년만에 점포 중 가장 큰 규모(영업면적 약 2만2000평, 7만3000㎡)로 '제2의 명품관'을 지향, 명품관·타임월드와 함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김은수 대표의 포부 속 갤러리아 광교는 지난해 3월 야심차게 연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출점했다.

하지만 개점 3개월이 지난 작년 6월경만해도 명품 매장엔 미입점 점포가 많고 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 3대 명품을 갖추지 못한 채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 갤러리아백화점은 2020년 1분기 매출 959억원 영업손실 51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 1098억원, 영업손실(-38억원)이 이어졌다. 

이때부터 갤러리아 광교는 매각설이 돌기 시작했다. 그러던 갤러리아 광교는 올해 3월 토지와 건물 등을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6534억5000만원에 처분했다. 점포 조성 투입금액 5000억원 가량으로 성공적인 유동화를 진행한 셈이다.  

2016년부터 대부분 영업손실이던 1·2분기는 올해는 외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1분기 영업익 121억원, 2분기 22억원으로 선방했다. 올 3분기 68억원에 이어 4분기엔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명품·홈리빙 중심 매출 확대로 영업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실적 개선과 함께 갤러리아백화점 업계 총매출 기준 점유율은 2019년 6.1%에 그쳤던 데서 코로나 사태에도 2020년부터는 오히려 확대돼 8%대(2020년 8%, 2021년 3분기 8.2%)를 유지하고 있다. 

백화점업계 매출은 작년엔 전년 동기 대비 9.9% 역신장했지만 올해 들어 지난 3분기 누계 명품과 홈리빙 등을 중심으로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2% 성장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전체 점포 5개에 불과하지만 명품 등 차별화 프리미엄 콘텐츠 경쟁력으로 업계 4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명품관은 2019년 11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내 백화점 순위 9위로 올라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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