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韓기업 최초" SK그룹, 베트남과 탄소 감축 사업 협력 강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1-12-13 14:45:07

최 회장, 베트남 국회의장 등과 친환경 분야 협력 뜻 모아

“베트남 ‘넷 제로’ 지지...관련 투자·사업 기회 만들어 갈 것”

 SK그룹이 베트남 정부과 손잡고 넷 제로(Net Zero) 달성에 필요한 탄소 감축 등을 위해 친환경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국회의장 등 정부 주요 인사들과 만나 넷 제로와 탄소 감축을 위해 친환경 사업 영역에서 포괄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 대기업이 다른 나라 정부와 탄소 감축 협력을 위한 MOU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베트남 정부의 탄소 감축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힌 최태원 회장은 "베트남 정부의 정책적 지원 아래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투자 및 사업 기회를 만들어 보겠다”며 “특히 수소 중심의 재생에너지와 가스전 탄소 포집 및 저장(CCS) 등에 있어 기회를 모색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SK그룹 외에 다른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다양한 사업 협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친환경 사업은 많은 투자자를 필요로 하는 만큼 베트남 공기업도 연계된 친환경 사업 펀드를 만드는 것을 제안한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은 “친환경, 디지털 영역에서 탄소 감축 관련한 정부 차원의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SK의 참여와 지원이 큰 힘이 될 것이라 믿으며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 베트남 정재계 인사들과 폭넓은 교류를 지속해왔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와 만나 양국의 경제 협력 및 환경 문제 해결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2018년 8월에는 SK동남아투자법인을 설립했다.

같은 해 10월 SK동남아투자법인을 통해 마산그룹 지분 9.5%를 인수한 데 이어 2019년 5월 빈그룹 지분 6.1%를 인수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 지원 등을 통해 베트남 맞춤형 사회적가치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SK가 진출한 해외 국가에서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탄소 감축, 일자리 등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글로벌 스토리’ 전략”이라며 “베트남 현지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넘어 ESG경영 차원의 민관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넷째)이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정부 인사들과 탄소감축을 위한 포괄적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 둘째부터 레밍 카이 베트남 경제부총리,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 최태원 회장, 장동현 SK 대표 [사진=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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