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남양유업, 김승언 '경영지배인' 체제 전환...'비상경영' 나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1-10-29 17:46:36

김 위원장, 경영지배인으로서 이광범 대표 대신 회사 경영

[사진=남양유업 제공]

 남양유업이 29일 이사회를 통해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을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했다.

이날 남양유업은 "애초 이번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신규 이사 4인을 선임하고 이사회 교체와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자 했지만 한앤컴퍼니의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신규 이사 선임을 하지 못해 계획이 무산됐다"고 했다.  

이어 "오너 일가인 홍진석, 지송죽 이사뿐 아니라 사외이사 1명도 추가적으로 사임할 예정인 가운데 일신상 이유로 사직을 원하는 이광범 대표를 대신해 회사 경영은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이 경영지배인으로서 수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사임이 예정돼 있지 않은 이사는 이미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대주주 홍원식과 대표이사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사외이사 1명뿐이어서 남양유업은 현재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출할 이사 자체가 없는 상황에 처했다.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은 오랜 업무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 받아 회사 전반의 경영 혁신 활동 추진을 위해 지난 9월 27일 이사회를 통해 '경영혁신위원장'에 선출됐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남양유업의 '경영지배인(상법 제11조 지배인)'으로 선임됐다.

남양유업 대주주 측은 "이미 이광범 대표이사가 사직을 원하는 등 대표이사 역할 공백인 상황에서 회사가 신규 이사 선임을 통해 최소한의 회사 경영 체제를 갖추려고 했으나 한앤컴퍼니의 이런 행위로 남양유업 정상화에 차질이 생겨 너무나 안타깝다"며 "대표이사로 선출할 이사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일단 김승언 경영지배인 체제로 회사 경영을 하면서 대주주로서 남양유업을 더 발전시킬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매각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문을태 남양유업 노조위원장은 "한앤컴퍼니 측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으로 이사회 투명성 제고 등이 진행되지 못해 아쉬운 가운데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 중심의 회사 경영 안정화 노력에 온 힘을 보태겠다"며 "이번 의결권 가처분과 같이 매각 당사자 간 다툼으로 직원들에게 피해가 전가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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