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다시 뛰는 삼성]③ ESG 경영 강화…이미지 쇄신 총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1-08-09 18:54:51

주요 계열사 이사회 내 ESG 전담위원회 신설

"이 부회장 복귀로 ESG 그룹 전반에 강화될 것"

[사진=아주경제 DB]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을 계기로 삼성의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지속가능경영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사법리스크 재발을 막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담론을 주도하는 ESG 경영과 관련해 삼성만의 색깔을 보여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는 기존 거버넌스위원회를 개편한 조직이다. 그간 수행했던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주주가치 제고 역할에 더해 ESG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 밑그림을 제시하고 성과를 점검하는 역할도 맡는다. 지속가능경영위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 운영의 독립성도 높였다.

삼성전자는 앞서 주요 사업부 단위에 지속가능경영 사무국을 신설하고,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격상하는 등 전담 조직체계를 지속해서 강화했다. 이번 지속가능영영위 출범으로 사업부부터 이사회에 이르는 전사 차원의 ESG·지속가능경영 체계를 확립했다.

사업별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서도 환경 등 지속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IM(IT·모바일) 부문은 '갤럭시 업사이클링(Galaxy Upcycling)'을 통해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재탄생시키고 있다. DS(반도체) 부문은 국내외 모든 반도체 공장이 '폐기물 매립 제로' 사업장 인증을 받은 데 이어 화성사업장이 '물 사용량 저감 사업장' 인증을 받는 등 친환경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E(소비자가전) 부문은 가전제품 패키지를 활용해 생활 소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에코 패키지(Eco Package)'를 지원하고 있다. 에코 패키지를 통해 소비자와 함께 자원 순환에 동참해 일상생활에서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천하겠다는 취지다.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말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주주가치를 비롯해 회사의 지속가능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ESG 전략과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고, 이행을 관리·감독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맡게 된다. ESG 위원회는 △친환경·고효율 제품개발 선도 △탄소 중립 조선소 운영 △안전·인권 경영 △상생 경영 △준법 경영 △대외협력 강화를 6대 실천전략으로 내세웠다. 내부에서부터 외부 공급망, 고객에 이르기까지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ESG 경영 체계 확립에 역점을 둘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3월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재편, ESG 현안에 대한 최고 의사 결정기구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만들었다. ESG 사무국을 신설했고, ESG 경영의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 ESG 임원협의회도 운영하고 있다. 이사회부터 사무국, 임원협의회까지 ESG 경영을 위한 조직을 갖춘 곳은 생명보험업계에서 삼성생명이 유일하다. 삼성생명은 녹색·상생·투명 3대 금융원칙을 바탕으로 2030 중장기 ESG 전략도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ESG 투자금액을 20조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삼성은 그룹 구심점 없이 계열사별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해 ESG 경영도 사별 이사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재용 부회장 복귀 이후엔 그룹 전반적인 ESG 경영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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