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으름장’에…실손 문턱 줄줄이 낮추는 보험사들

최석범 기자입력 2021-08-03 17:13:10
이달 중 완화된 인수 기준 전산 적용 당국 "실손 가입 어려움 줄어들 것"

[사진=최석범 기자]

보험사의 실손보험 인수 기준이 완화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실손보험 인수지침을 개선하라고 요구하자, 보험사들이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적어도 이달 안에 실손보험 인수 기준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실손보험을 취급하는 생·손보사 15개사에 공문을 발송하고 실손보험 계약인수지침 개선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금감원이 인수 기준을 거론한 건 일부 보험사의 기준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보험사들 사이에서 경미한 진료경력이나 보험금 수령금액 기준을 핑계로 계약 인수를 거절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최근 2년 이내에 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 경우 실손보험 가입에 제한을 뒀고, 삼성화재는 최근 2년간 수령한 보험금 총액이 50만원 이하인 경우에 한해 계약을 인수하는 조건을 걸었다.

보험회사들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완화된 실손보험 인수 기준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늦어도 이번 달 안에는 실손보험 가입 문턱이 낮아져 소비자들이 완화된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들로부터 이달 안에 실손보험 인수 기준을 완화토록 하겠다는 입장을 받았다. 합리적으로 인수 기준을 바꾸는 것에 대해 공감했다”며 “인수기준이 개선되면 실손보험에 가입이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가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생·손보사는 지난달 1일부터 4세대 실손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4세대 실손보험 전세대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한 의료이용 횟수가 많아질수록 보험료가 증가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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