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D램·낸드플래시 호황 본격화…메모리반도체 하반기 기대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1-07-27 15:33:12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호황 타고 3년 만에 실적 최대치

노트북·PC 수요에 D램 강세…기업용 SSD 수요에 낸드플래시 가격도↑

일부 제품 '피크아웃' 전망도…"큰 흐름은 내년까지 재고 줄고 수요 강세"

[삼성전자가 공개한 DDR5 D램 모듈용 전력관리반도체. (사진=삼성전자 제공)]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으로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업체들도 방끗 웃게 됐다.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강세 기조는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7일 SK하이닉스가 발표한 2분기 경영실적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혜가 고스란히 반영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 10조3217억원을 기록, 앞서 메모리 시장이 슈퍼사이클에 올랐던 2018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1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2조6946억원에 달해 1분기(1조3244억원)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률은 26%에 달했다.

이달 초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매출액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으로 경영실적을 잠정집계했다. 삼성전자도 매출액은 역대 2분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이면서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잠정실적 공시에선 각 사업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 안팎에서는 반도체 사업부문에서만 7조~8조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은 올해 하반기까지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강세를 보이지만,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은 작아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분기 장기계약 시점에 따라 3개월 단위로 움직이는데, 새롭게 장기계약이 이뤄지는 7월부터 D램과 낸드 가격도 재차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분기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MHz)의 고정거래 가격은 3.8달러로, 전 분기 대비 26.67% 올랐다. D램 수요는 올 하반기에도 20%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도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연간 D램 시장 수요는 20% 초반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며 "수요와 공급의 관점에서 보면 D램 재고는 올해와 내년으로 가면서 지속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일부 품목은 정점을 찍고 하강할 수 있다는 '피크 아웃'(peak out)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그간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노트북·PC 수요가 점차 감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SK하이닉스 측은 "부품 수급에 따른 일부 조정이 있지만 근본적인 수급 구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면서 "큰 흐름에서 메모리 수요는 당초 수급 전망보다 강했고, 올해 연말과 나아가 내년도까지도 메모리 산업의 재고 흐름은 지속적으로 감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스마트폰과 PC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에 탑재되는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 가격도 본격적인 상승세에 돌입했다. 메모리카드와 USB향 범용제품인 낸드플래시 128Gb 가격은 4.56달러로,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에 오름세도 돌아섰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2분기 대비 5∼1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메모리카드와 USB 드라이브 판매는 줄었지만, 고용량 모바일 신제품과 기업용 SSD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D램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자가 41.2%로 1위, SK하이닉스가 28.8%로 2위,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가 24.3%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D램에 비해 경쟁이 치열한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33.4% △키옥시아(18.4%) △웨스턴디지털(14.2%) △SK하이닉스(12.2%) △마이크론(11.9%) △인텔(7.4%) 순이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를 마무리하면 약 20% 점유율로 2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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