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새우등 한국 반도체]③바이드노믹스, 핵심은 기술전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21-04-09 16:39:31

유화적 제스처…그 이면엔 강한 기술 격차 의지

[사진=인텔코리아 페이스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공세가 도널드 트럼트 전 대통령 대비 더 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압적이진 않지만 기술 패권을 차지하지 위한 외교 전략이 돋보인다.

9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3월 “미국은 중국을 집단안보에 위협으로 보고 있지만 동맹국에는 미국과 중국 중 양자택일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은 오랫동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외교를 도운 인물이다. 온건한 자유무역주의자인 바이든의 성향을 고려하면 블링컨의 발언은 동맹국에 가하는 ‘위협’과는 분명 거리가 있다. 그 이면에는 미국이 중국과 기술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단호한 의지가 자리잡고 있다. 또 블링컨은 “최후통첩이 아닌 혁신에 의존할 것”이라며 중국과 기술격차를 벌리는데 총력을 다할 것임을 암시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으로 가장 부각을 받은 산업은 인프라 부문이다. 친환경에너지는 물론 그동안 지연된 도로, 전력, 통신 분야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미국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는 다름 아닌 ‘기술’이다. 최근 전개되고 있는 반도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 속에서는 인텔의 행보는 미국의 입장을 적극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지난 2016년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했지만 2년만에 철수했다. 최근 재진출을 선언하면서 파운드리를 강화하려는 미국 정부의 움직임과 맞물리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인텔이 사전에 미국 정부와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시대는 과거와 달리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여타 산업으로 발전도 가속화된다. 지난 수년간 글로벌 산업이 지각변동을 일으켰던 배경에도 기술이 있었다. 바이든이 강조하는 친환경 또한 기술을 통해 극복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일조할 수 있다.

IB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인프라 관련주들이 크게 오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기술주들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고평가 논란이 있지만 미국 정부가 현 기조를 유지하는 이상 쉽사리 그 상승세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는 기술 경쟁에서도 핵심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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