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서울 아파트값 진정세일까…실거래가 내린 단지 속속 등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환 기자
2021-03-21 15:34:35

직전 거래 대비 거래가 하락 단지 1월 18%에서 3월 39%로 증가

실세금리 상승에 부동산 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

여의도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였다. 2·4 주택 공급대책에 따른 공급 확대 기대감에 매수심리가 줄어든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세금 부담까지 가시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금리 상승이 나타날 경우 가격 하락세가 더욱 커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21일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실거래정보에 따르면 2·4 공급대책 이후 서울의 아파트 거래 중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한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하락한 거래 건수는 1월 18.0%(전체 2441건 중 493건)에 불과했으나 2월 24.9%(1669건 중 415건), 3월(1∼17일 기준) 38.8%(281건 중 109건)로 조금씩 확대되는 추세다.

서울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의 경우 이달 2일 실거래가가 23억2000만원(6층)이었지만약, 24일에는 24억5000만원(6층)으로 전달 대비 1억3000만원 낮은 값에 거래됐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전용 89.1㎡도 이달 6일 31억5000만원(32층)에 매매되며 직전 거래인 지난달 3일 35억원(11층)과 비교해 10%(3억5000만원) 내렸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5차e편한세상 158.2㎡의 경우 이달 3일 18억3000만원(7층)에 매매돼 직전인 1월 20일 20억원(2층)보다 1억7000만원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강남권 다음으로 고가 아파트가 많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나 중저가 단지가 많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외곽 지역에서도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다.

용산구 문배동 용산KCC웰츠타워 84.0㎡는 이달 8일 10억6000만원(14층)에 매매돼 가격 상승이 한창이던 작년 말(12억2500만원)보다 가격이 1억6500만원 떨어졌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7차(고층) 45.9㎡도 이달 12일 5억5000만원(12층)에 계약서를 써 직전 거래인 1월 27일 6억2000만원(13층)보다 7000만원 내려갔다.

그동안 상승만 하던 서울의 아파트 매수심리도 이달 들어 진정되는 분위기다.

KB 부동산의 매수우위지수는 이달 1주 96.2로 올해 들어 처음 100 아래로 떨어진 뒤 2주 90.3, 3주 82.4로 3주 연속 100 미만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100을 넘기면 매수자가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서울 집값의 진정세는 2·4 주택 공급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공급 확대 기대감에 매수심리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세금 부담까지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 버는 수입은 일정한데 집값이 상승하면서 세금이 오르게 되면, 집주인의 부담이 커지게 된다.

특히 아파트 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2.83%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0.04%포인트 오른 연 2.63%로, 상승 폭은 지난 2019년 11월(0.09%) 이후 최대치였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실세금리가 상승하자, 시중은행에서 대출금리를 잇따라 올려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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