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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콘텐츠大戰] ① 네이버, "가자! 글로벌 콘텐츠기업으로" 영토 확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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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e커머스 콘텐츠大戰] ① 네이버, "가자! 글로벌 콘텐츠기업으로" 영토 확장 속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1-02-03 15:47:52

CJ·빅히트·왓패드 등 다각도로 제휴 추진…시너지 기대감↑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기존 플랫폼 사업을 넘어 콘텐츠 사업에서 공격적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지적재산권(IP)을 토대로 콘텐츠 공급자(CP)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연간 최대실적을 기록한 네이버는 매출액 5조3041억원 가운데 콘텐츠 부문에서 4602억원을 거둬들였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7%로 비교적 크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48.8%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실적발표 당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핵심 글로벌 스토리텔링 IP가 만들어지도록 하고, 양질의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신규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콘텐츠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네이버가 콘텐츠 시장을 넓히는 방식은 우수한 콘텐츠 역량을 지닌 외부 기업들과의 협업이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달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 인수를 통해 글로벌 최대 스토리텔링 플랫폼 업체로 도약하게 됐다. 왓패드는 9000만명의 글로벌 유저를 확보한 곳으로, 왓패드에서 탄생한 1500여편의 작품이 넷플릭스 영화와 출판물로 제작된 바 있다. 네이버웹툰의 월 사용자 수(MAI)가 72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네이버는 기존 웹툰과 왓패드 인수를 통해 약 1억6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지닌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네이버는 이르면 올 상반기께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인수합병을 넘어 웹툰·웹소설 콘텐츠 사업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웹소설을 웹툰으로, 혹은 웹툰을 웹소설로 수익모델을 확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웹툰·웹소설 원천 콘텐츠를 영상화하는 사업도 다양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도 제휴에 나섰다. 네이버가 빅히트 자회사 비엔엑스의 지분 49%를 인수하며 양사의 K팝 팬덤 플랫폼을 하나로 합치기로 한 것이다. K팝 팬덤이 세계적으로 확장되면서 이들을 결집할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인식에서다. 약 1년에 걸쳐 통합될 새 플랫폼은 네이버가 가진 콘텐츠 송출과 라이브 스트리밍, 커뮤니티 플랫폼 분야 기술력과 빅히트의 한류 콘텐츠가 더해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해엔 CJ그룹과 지분교환으로 '혈맹'을 맺었다. 첫 결과물로 이달부터 네이버 멤버십 혜택에 '티빙'을 추가한다. 지난해 6월 출시한 네이버 멤버십은 결제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과 함께 티빙 등 디지털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회원제 서비스다. 네이버페이 적립으로 인기를 끌며 출시 6개월 만에 회원수 25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디지털 콘텐츠 혜택이 다소 부족하다는 반응이 있었는데, CJ와의 제휴를 통해 이를 보완하게 된 것이다.

티빙 제휴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CJ그룹 계열사 △CJ ENM △CJ대한통운 △스튜디오드래곤 등 3곳과 포괄적 사업협력을 추진키로 하면서 지분 6000억원 가량을 교환한 바 있다. 티빙 제휴를 포함해 네이버는 이들 CJ 계열사들과 콘텐츠·물류 부문에서 다양한 협업모델을 만들어낸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원천 IP 확보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플랫폼 사업과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선순환적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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