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롯데, 마켓컬리 대표에게 '온라인 성공 노하우' 배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0-12-08 18:05:49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BU 소속 임원 등 150여 명 참석

[사진=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의 최고경영자(CEO) 대상 행사에 마켓컬리 대표가 나서 눈길을 끈다. 경쟁업체 대표가 행사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롯데그룹의 온라인 사업 쇄신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인재개발원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롯데 CEO 포럼' 행사에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를 초청해 '온라인 중심 유통업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주제로 특별 대담회를 진행했다. 행사는 김 대표가 윤종민 롯데인재개발원장과 대담하며 롯데 임원들이 사전 질문한 내용에 답하는 방식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비롯해 롯데지주와 각 사업 부문(BU) 소속 임원 등 150여 명은 생중계로 포럼을 시청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포럼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들은 마켓컬리의 배송과 포장, 마케팅, 차별성, 사업전략까지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마켓컬리가 가진 강점의 원천으로 수평적이고 형식적인 절차를 최대한 배제한 소통방식의 조직문화를 꼽았다. 직원들이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얼마나 공감하는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취임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마켓컬리의 비전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이에 "'전 국민이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며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은 모든 서비스가 가져야 할 최고의 지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쟁업체 대표가 '롯데 CEO 포럼' 행사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 아이디어는 그룹 고위 경영진이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한 차례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그동안 교수나 컨설턴트 등이 강연을 했다.

업계는 온라인 전환 흐름에 늦었다는 평가를 받는 롯데가 위기 돌파를 위해 경쟁업체에게서 배워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방식으로 유통혁신을 이루고 있는 마켓컬리의 경영철학과 조직문화, 강점을 학습하기 위해 이번 대담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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