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권 전세대출, 꺾이지 않는 증가세…전셋값 급등 탓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0-10-11 14:38:11

9월 잔액 99조1623억원…전월 대비 2조6911억원↑

시중은행 한 지점 창구의 모습. [사진=자료사진]

전국의 전셋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은행권 전세대출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세대출 증가폭은 역대 최대였던 올해 2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9월 말 전세대출 잔액은 99조1623억원으로, 전월 보다 2조6911억원(2.8%) 늘었다. 이번 증가폭은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6년 이후 역대 최대인 지난 2월(2조7034억)에 버금간다.

더욱이 고객이 보증료까지 내야 하는 전세대출에 비해 금리가 낮은 신용대출로 전세보증금 증액분을 해결하는 사례가 최근들어 많아진 것을 고려할 때, 집계된 수치보다 더 많은 전세자금용 대출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전세대출이 역대급으로 늘고 있는 것에 대해 은행권은 치솟는 전세값 상승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통상 임대차시장의 성수기가 3월인 것에 비해 비수기인 7~9월에 전세대출이 늘어난 것은 이례적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재는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주택에 눌러앉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 물건이 부족해져 거래 자체가 크게 줄어든 실정이다.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 종합 전셋값은 0.53% 올라 2015년 4월(0.59%)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고,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12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이달 5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4%로 작년 8월 이후 61주 연속 상승했으며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0.08% 올라 67주 연속 올랐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주택 매매가 상승과 더불어 전셋값이 오른 측면도 있지만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집주인이 미리 전셋값을 올리는 점도 전셋값 급등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당분간 전세대출은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인다"며 "임대인이 세입자와 연장 계약을 체결할 때 전세보증금을 크게 올려 보증금 증액 연장 계약을 맺는 일도 많이 일어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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